BC카드 ‘사랑,해 북 카’ 도서전달식을 통해 책을 전달받은 장병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삼성은 ‘덕후토크’ 등 이벤트 제공 강화
‘젊은층을 잡아라!’
카드업계에 떨어진 특별 미션이다. 특화카드, 토크콘서트, 봉사활동, 게임 등 2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영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선두주자는 KB국민카드로, 최근 ‘KB국민 청춘대로 매니아i카드’를 내놓았다. ‘매니아i’는 문화, 쇼핑, 외식 등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카페, 쇼핑, 문화 분야에서 카드 사용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도 최근 이디야커피와 제휴 조인식을 열고 ‘영마케팅’을 실현 중이다. 이달 말 ‘이디야 신한 신용카드’와 ‘이디야 신한 체크카드’를 출시 예정으로, 이디야커피에서 결제시 30∼50% 할인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향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 폭을 넓혀나갈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이벤트도 돋보인다. 삼성카드가 대표적으로, 최근 20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삼성카드 톡&플레이 07 덕후토크’를 열었다.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해 온 토크쇼로, 20대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BC카드는 군장병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근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군부대에서 ‘사랑,해 북 카’ 도서전달식을 연 것. 군 장병들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함으로, BC카드에서 운영 중인 이동푸드마켓 차량을 활용해 군부대에 직접 찾아가 도서 및 필요 물품을 기증하는 활동이다. 1100여권의 도서와 더불어 책장, 음향기기 등을 부대 내 병영도서관에 제공했다. 롯데카드는 11월 한 달 간 ‘빼빼로를 모아라!’ 모바일 게임 이벤트를 실시해 게임을 활용한 젊은층 고객잡기에 나섰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영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젊은 20대 고객층을 확보해 충성고객 양성을 토대로 장기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대학등록금·고실업 등 어려운 현실로 인해 방황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청춘들을 위해 ‘힐링’을 제공한다는 전략도 숨어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젊은 20대 충성 고객 양성을 토대로 한 장기적인 수익 확보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