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컴백하는 이민호가 첫 회부터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이 16일 베일을 벗었다. ‘상속자들’ 이후 3년여 만에 안방에 컴백하는 이민호는 멘사 출신의 비상한 두뇌, 빠지지 않고 못 배길 수려한 비주얼에 직업 윤리의식까지 갖춘 천재 사기꾼 허준재로 변신해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3년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다림을 해소하는 한편 이민호의 진가를 보여준 1회였다.
초반부터 능청스러운 입담을 가진 현령 담령으로 분해 임팩트 있는 등장으로 눈길을 잡아끈 이민호는 인어와 깊은 인연으로 얽힌 이야기의 중심에서 드라마를 이끌어나갔다. 과거와 현재, 신비로움과 코믹을 오가는 와중에도 안정적인 연기로 중심을 잡았고, 비슷한 듯 다른 허준재와 담령을 오가면서도 이질감 없는 매력이 궁금증과 기대를 자극하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다채로운 캐릭터의 변주속에 돋보이는 소화력도 인상적이었다. 사기꾼 허준재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변장술. 허준재는 첫 회에서만 강단 있는 검사, 여심을 홀리는 바람둥이, 반전 매력의 꺼벙이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이민호는 비주얼부터 대사톤, 세밀한 표정 하나까지 달라지는 카멜레온 같은 완벽한 변신을 이어나갔다. 진중하고 섹시한 남성적 매력부터 능청스러움, 다정함, 츤데레, 허당 매력까지 선보인 이민호의 변신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고 캐릭터의 변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1회에서 이민호의 존재감과 매력은 유감없이 빛났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에 걸맞게 완벽한 무결점 비주얼이 여심을 자극했고 최면술, 마술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사기꾼 연기는 속도감과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으로 몰입감을 선사했다.
앞으로 그가 펼쳐낼 이야기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