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없이 돌아간 이청용, 반등의 계기는 언제쯤?

입력 2016-11-17 1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축구대표팀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이 고독한 싸움을 이어간다.

이청용은 11월에도 대표팀의 한 자리를 지켰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경기력 회복은 둘째 치고, 오히려 부상으로 컨디션이 악화됐다. 9일 대표팀 훈련 도중 발등이 찢어져 2바늘을 꿰맨 뒤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는 아예 동행하지 않았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때는 출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전 동료들과 가볍게 몸을 푸는 데 그쳤다.

이번 우즈벡전은 소속팀에서 입지가 재차 흔들리고 있는 이청용으로선 반등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청용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홈경기가 유일하다. 그마저도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다. 후반 20분 교체됐다. 또 다른 2경기는 교체출전, 나머지는 결장이었다. 출전한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올 시즌 단 1개의 도움만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모처럼 골 맛을 본다면 자신감과 경기감각을 동시에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청용은 부상으로 실전무대조차 밟지 못했을 뿐더러 대표팀 소집기간 내내 부상 회복에 주력하며 시간을 보냈다. 실제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까지 누적됐다. 의도치 않게 시간과 체력을 모두 허비한 꼴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0일 맨체스터시티와 EPL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또 다시 홀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이청용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