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①] 효린,힙합을 뒤집다

입력 2016-1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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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이 주류음악이 되면서 힙합패션도 트렌드가 됐다. 가수들은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힙합패션을 선보이고, 대중은 이를 참고해 스타일을 연출한다. 최근 두 번째 솔로앨범 ‘잇츠 미’를 내고 활동에 나선 씨스타의 효린도 자신만의 힙합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타들의 ‘외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남다른 감각과 개성으로 유행을 이끄는 이들인 만큼 무엇을 입고 걸치는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드라마 속이나 제작발표회, 패션쇼, 방송무대 등과 같은 행사장, 그리고 공항까지 가리지 않고 스타의 패션 스타일을 전격 해부한다. 패션뿐만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예리한 눈으로 ‘스캔’한다. 장소와 분위기, 시간 등 ‘상황’과 얼마나 어우러지는 스타일인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한 주간 ‘베스트 or 워스트’ 스타일도 각각 꼽는다.


■ 효린이 제안하는 신개념 힙합코드

가수 효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1. 복고와 트랜드의 만남

벨벳 트레이닝복…90년대 생각나네

유행은 돌고 돈다. 효린의 걸스힙합 패션도 1990년대 스타일이 바탕이다. 당시 속옷이 드러날 만큼 허리춤이 내려간 통 큰 바지, 카고 팬츠,원색 티셔츠가 유행했다. 지금은 하의에서 상의의오버핏으로 변화했다. 또 1990년대 걸스힙합 패션은 ‘자유분방함’이 키워드였다면, 지금은 섹시함과 카리스마가 핵심이다. 효린의 힙합패션은 트렌드가 반영된 복고다. 스타일리스트 정보윤씨는 “1990년대 스타일에 화려함을 가미했다. 올드스쿨 레트로 힙합 스타일”이라고 소개한다. 트레이닝복의 경우 벨벳을 소재로 몸에 붙는 스타일이다.

벨벳은 몸매가 잘 드러나는 소재여서 효린의 볼륨있는 몸매가 눈에 띈다. 마른 사람이 입어도 날씬함을 강조할 수 있어 어느 체형에나 어울리는 소재다. 트레이닝복에는 영문 이니셜 ‘H’가 상하의에 자수로 박혀 있다. ‘로고 패션’이다. 1990년대에도 이니셜이나 로고가 크게 박힌 패션이 유행했다. 아디다스, 챔피언 등 당시 인기를 모은 스포츠 브랜드가 로고 패션과 맞물려 다시 떠오르고 있다.


가수 효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2. 힙합과 스트리트 패션의 만남

상의는 넓게…하의는 좁게

힙합패션은 다른 스타일과도 얼마든지 매치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장에 하얀 농구화를 착용해도 무방하다. 상의는 넉넉하게, 바지는 타이트하게 입는다. 스키니진의 흐름이 힙합패션에 적용된 것이다. 롱코트 안에 두툼한 후드 점퍼, 배기팬츠(히프는 넉넉하고 밑단은 좁은 바지)를 매치시키면 힙스터 패션이 된다. 힙합패션을 스트리트패션으로 응용한 멋스러운 스타일이다.

빅 사이즈 코트도 유행이다. 힙합패션과 만나 상의는 넉넉하게, 하의는 스키니나 배기팬츠를 매치시키면 효린의 ‘레트로 힙합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효린은 털이 달린 넉넉한 사이즈의 외투에 핫팬츠를 입었다. 화려한 스카잔(자수)의 오버핏 점퍼나 후드티, 여기에 굵직한 목걸이와 링 귀고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정보윤씨는 “요즘은 패션 트렌드가 하나로만 흐르는 게 아니라 힙합과 스트리트패션이 접목되는 등 혼용된다. 스키니가 유행하면서 힙합패션이 끝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힙합에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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