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엄지원 “공효진, 대본 정말 안 봐…기념품 수준”

입력 2016-11-17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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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제공/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Ⅰ제작: 다이스필름㈜Ⅰ감독: 이언희]속 엄지원, 공효진이 11월 16일(목) 오후 2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 오후 9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통해 관객들과 뜨거운 만남을 가졌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영화.

먼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스페셜 초대석 손님으로 등장한 엄지원과 공효진은 등장만으로도 스튜디오를 환하게 밝혔다. 영화 속 중국어 대사를 선보이기 위해 직접 대본을 가져온 공효진의 준비성에 엄지원은 “내가 본 배우 중 가장 대본을 안 보고 다닌다. 공효진의 대본은 기념품이다. 깨끗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공효진은 “엄지원은 정말 대본을 끼고 산다. 엄청나게 필기 돼 있고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본다”고 말해, 영화 속 캐릭터만큼이나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스타일을 엿보게 했다. 한편, 중국어 대사를 선보이기 위해 대본까지 챙겨 온 공효진은 극 중 등장하는 중국어 자장가까지 부르며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엄지원 역시 취미로 배우고 있다는 스페인어, 독일어로 인사말을 전하는 한편, 숨겨 뒀던 노래 실력까지 공개하며 내숭 없는 입담을 자랑해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같은 날 저녁인 16일(목) 9시에 진행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 등장한 엄지원과 공효진은 유쾌한 입담뿐만 아니라 손하트, 윙크 등 특급 애교, 깜짝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며 100여명의 현장 관객과 전 세계 네티즌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이어지는 수험생의 응원 요청에 엄지원은 “우리 얼굴 봤으니 이제 그만 방송 끄고 공부하라”고 조언한 반면, 공효진은 “저녁 먹고 나른할 텐데, 우리 보며 깔깔 웃고 밤샘하라”고 전해 큰 웃음을 선사하며 무비토크 라이브의 포문을 열었다.

센스 있는 입담으로 시작부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두 사람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어느 때보다 진지해졌다. 최초 공개된 캐릭터 제작기 영상을 보고 눈시울을 붉힌 엄지원은 “ ‘지선’의 감정에 깊게 몰입해서 찍는 내내 힘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안에서는 ‘한매' 때문에 힘들었는데, 영화 밖에서는 공효진 씨 덕분에 힘을 얻었다”며 공효진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공효진의 오열씬 또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 장면을 두고 공효진은 “가장 기대되는 장면”이라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두 사람의 열연이 오롯이 담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는 댓글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서는 김윤아의 신곡 [유리]와 ‘미씽: 사라진 여자’의 콜라보 뮤직비디오의 숏 버전이 최초 공개됐다. 뮤직비디오가 상영되는 동안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 두 사람은 특히 영화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김윤아의 신비로운 목소리에 경탄하며 17일 공개될 뮤직비디오 풀 버전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후 쏟아지는 노래 요청에 공효진은 목감기에 걸린 와중에도 영화 속 중국어 자장가를 불렀다. 엄지원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불렀는데, 공효진이 ‘절대저음’ 화음을 곁들여 현장은 물론 온라인의 반응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미 시스터즈’라 불리며 친자매 같은 호흡을 선보여 온 두 사람은 이어진 감성 비밀 토크에서 감성 지수까지 동일하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비법이 있냐는 질문에 엄지원은 “스스로를 토닥토닥한다”며 셀프 허그를 선보였다. 공효진은 가족 같은 사람이 나를 감쪽같이 속여도 용서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지’ 하고 용서한다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용서를 쉽게 해주고 쉽게 빌기도 한다”는 말을 덧붙여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 나만의 잇 아이템을 묻는 질문에는 엄지원은 향초를, 공효진은 와인 한 잔을 꼽았는데, 이를 현장의 관객에게 깜짝 선물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비토크 라이브 내내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웃음짓게 한 엄지원과 공효진은 마지막까지 센스 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모았다. 엄지원은 “패스트리처럼 감정의 결이 쌓이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영화”라며 ‘미씽: 사라진 여자’의 감상팁을 전했다.

공효진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기상캐스터 ‘표나리’로 깜짝 변신, “‘미씽: 사라진 여자’가 개봉하는 11월 30일은 바람도 비도 없는 쾌청한 날씨다. 밤에는 더욱 따뜻해져 영화 보러 가시기에 더 적합하다”며 너스레를 떨어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관객들에게 당부 또한 잊지 않았다. “영화는 혼자 보면 안 된다. 둘도 좀 적다”는 공효진의 말에 엄지원은 “영화는 다섯 명이 봐야 한다”고 능글맞게 받아 치며 친구들과 함께 ‘미씽: 사라진 여자’를 볼 것을 적극 어필했다.

솔직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입담과 역대급 팬서비스를 펼친 엄지원과 공효진에게 네티즌들은 전주, 대구, 부천, 인천 등 한국을 넘어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까지 무대인사를 와 달라고 요청하며 ‘미씽: 사라진 여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예비 관객과의 유쾌한 만남을 통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엄지원과 공효진 주연의 웰메이드 감성 미스터리 ‘미씽: 사라진 여자’는 오는 11월 3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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