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앞둔’ 전북 최강희 감독, “애절함과 자신감으로 우승한다!”

입력 2016-11-18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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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2006년의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2011년도 한 푼다”
-주장 권순태, “철두철미한 대비로 5년 전의 악몽을 극복한다”

K리그의 ‘자존심’ 전북현대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6년도 아시아 클럽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전북은 19일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 뒤 26일 장소를 옮겨 원정 2차전을 치른다. 2006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알 아인도 2003년 초대 대회 정상에 선 기억이 있다.

결전을 하루 앞둔 18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전북 최강희(57) 감독의 얼굴은 비장했다. 인터뷰 단상 착석에 앞서 상대 사령탑인 즐라트코 다리치(50) 감독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놓고 포즈를 취할 때만 웃었을 뿐, 내내 결의에 찬 표정을 풀지 않았다. 최 감독은 “(안방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2011년도 결승의 악몽을 보낸 지 벌써 5년이 흘렀다. 자신감과 애절함으로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우린 우승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동석한 전북 ‘캡틴’ 권순태(32)는 “2006년 우승 당시 신인이었는데, 10년이 지났다. 이제 주장이 됐다. 철두철미한 준비로 2011년도의 아픔을 풀어내겠다”고 자신했다.


-결승 소감은?

“챔피언스리그에서 2006년도 우승했다. 제 곁에 있는 골키퍼 권순태가 신인이었다. 우리는 당시 강호가 아니었지만 매 경기 결승처럼 치르며 우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자리에 왔다. 2011년 준우승의 악몽을 보낸지 벌써 5년이 흘렀다. 이를 만회할 기회가 있다. 내일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은 힘도 있고, 어느 팀을 만나도 홈에서는 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긴다는 생각,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결승전을 준비했다. 우리 팬들을 위해서라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야 한다는 애절함이 있다. 절대적으로 우승을 자신한다.

-오마르 압둘라흐만(25)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오마르가 알 아인에서 얼마나 큰 비중이 있는 선수인지 알고 있다. 협력수비를 하든지, 맨 마킹을 하든지,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건 그의 전방에서 활약할 공격진이다. 전체를 고려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 못한 것이 영향을 줄까?

“우리는 1년 내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준비했다. 전혀 다른 대회다. 큰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리그에서의 성패는 악영향을 주지 않을 거다. 이미 지난 일이다.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화두인데.

“결승에 올라온 팀들은 능력도 우수하지만 경기 집중도 역시 상당하다. 우린 평소 홈에서 모험적인 경기운영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원정에서의 90분이 있다. 1골 승부라고 본다. 철저히 준비한대로 신중하게 풀어가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승률이 저조했다.

“준비한 전략의 모든 걸 풀어낼 수 없지만 축구는 흐름이 있다. 매 경기 준비를 다르게 해야 한다고 본다. 그간 전적은 결승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일 경기도 중요하지만 원정 90분도 중요하다. 내일 승부를 내야겠지만 2차전은 전혀 다른 준비가 이뤄질 수 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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