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사진제공|콘텐츠케이
수애가 주연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 상태 유지는커녕, 시청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9.0%(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방송 7회 만인 14일에는 4.5%까지 떨어졌다. 특히 2회 방송에서 10.6%까지 상승하며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광을 얻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다음 회에서 7.4%→8.5%→7.5%→6.4%까지 계속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까닭에 어느 정도 흥행을 보장 받을 거란 기대가 컸지만, 예상치 못한 고전에 제작진도 당혹한 눈치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경쟁작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한석규의 호연과 탄탄한 대본 등으로 시청률에 탄력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스터리와 로맨틱 코미디를 혼합한 원작의 장점인 살리지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드라마가 됐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수애 역시 원작의 통통 튀고 코믹한 캐릭터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방송 초반에는 한 동안 수애가 악역을 주로 맡아오다가 오랜 만에 선보이는 밝은 모습에 반색했지만, 오히려 연기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로 꼽힌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분위기가 전환되지 않을까 한다. 제기되는 의견이나 반응 등을 참고해 보완할 점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