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은 조지 밀러 감독이 원래의 의도에 따라 본편 전체가 흑백 버전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조지 밀러 감독은 “최고의 컬러리스트와 함께 후반 색 보정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흑백 영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서 “트렌드에 따라 화려한 색상들로 다이내믹함을 주어서 개봉했지만, 포스트 묵시록 영화에는 흑백 영화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시 다른 버전으로 차별화를 두어 개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드맥스>를 즐기기에 흑백 버전은 최고의 조건”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지난해 개봉 당시, 조지 밀러 감독은 한국의 흥행에 대해 “내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한국영화와 한국 감독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영화적 수준이 높은 한국에서 사랑 받다니 대단히 영광이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기쁨을 전했던 바 이번 흑백 버전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또한 “절망적인 시대에도 어떤 횃불, 이를 테면 인간애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가 현재 국내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한국 관객들에게 컬러 버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은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 살아남기 위한 미친 폭렬 액션을 선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그간의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날로그 액션의 진면목을 선보여 격렬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제어할 수 없는 속도로 사막을 횡단하며 펼치는 추격전 속에 거칠 것 없이 쏟아지는 광기의 액션은 기승전결이 아닌 기승승승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며 감각적 영상의 극한을 선보였다.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도의 스릴, 아날로그 액션만이 줄 수 있는 최상의 쾌감은 최고의 찬사 속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SNS에는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졌고, 패러디물이 속속 등장했다. 또한 영화의 주제와 사상 등에 대한 해석과 논쟁이 가열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실제 제작된 150여대의 차량의 등장과 자동차에 카메라를 장착한 후 실사 촬영을 진행했다.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등 배우들의 스턴트 액션 열연 역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전례 없는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킨 샤를리즈 테론을 위시하여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연령대의 다층적인 여성 캐릭터가 심층적으로 담겨있고, 이를 연기한 로지 헌팅턴-휘틀리, 조 크라비츠, 라일리 코프, 애비 리, 코트니 이튼 등 스크린을 수놓는 세기의 미녀 배우들 역시 화제를 모았다.
79년 첫 등장과 동시에 전설이 되었던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85년 <매드맥스3> 이후 30년 만에 선보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1세기 액션 영화 장르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 총 4편의 시리즈를 감독한 조지 밀러는 전편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선보이며 ‘마스터피스’라는 영광을 다시금 누렸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을 통해 이 영화의 진면목을 확인시켜줄 것이다.
20세기 걸작에서 시작해 21세기 관객들과 만나는 22세기 재난 블록버스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은 12월 22일 개봉해 다시 한 번 신드롬을 일으킬 것이다. 2D와 4DX 버전으로 상영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