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형’의 주인공 조정석. 드라마를 넘어 스크린에서도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초이스컷픽쳐스
강동원의 ‘가려진 시간’ 50만 겨우 넘겨
배우 조정석이 11월 극장가 흥행 경쟁에서 강동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티켓파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조정석 주연의 영화 ‘형’(감독 권수경·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이 2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4일 개봉 이후 4일만의 기록이다. 특히 ‘형’은 블록버스터와 비교해 관객 동원 속도가 더딘 휴먼코미디 장르인데도 상영 초반 얻는 인기는 고무적이다.
흥행 견인차로 꼽히는 조정석은 TV 드라마는 물론 스크린에서도 진가를 증명해보였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직후 내놓은 이번 영화까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TV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형’ 개봉을 앞두고 “‘스크린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을 없애고 싶다”는 조정석의 바람 역시 이뤄지는 분위기다.
조정석의 성적은 같은 시기 경쟁한 강동원의 최근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형’ 보다 한 주 앞서 16일 개봉한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은 상영 2주째인 27일 현재 누적관객 50여 만 명에 머물고 있다. 일일 관객 수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해 100만 돌파도 어려운 상황이다.
조정석이 최근 내놓은 3편의 주연작 가운데 ‘형’을 통해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거두는 반면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으로 최근 주연작 3편 중 최저 성적에 그치는 사실도 눈에 띈다. 물론 스크린에서는 강동원의 파급력이 조정석보다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이달 내놓은 주연작 결과만 놓고 보면 두 사람의 희비는 엇갈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