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키 향한 돌직구 ‘고지용·리메이크·DSP’

입력 2016-12-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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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재결합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도 잠시, 과거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재결합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도 잠시, 과거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앨범이라는 점에서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젝스키스’에 던진 불편한 질문 3가지

■1 추억팔이? 이질감 줄이기 위해 리메이크

■2 합류 안한 고지용 육아프로 출연?
“처음엔 서운했지만 지금은 이해한다”

■3 데뷔 때 소속사와 모른척?
“아쉽게도 함께 했던 스태프가 없다”

‘왕년의 아이돌’ 젝스키스가 해체 16년 만에 재결성해 다시 뜨거운 이름이 되고 있다. 4월 MBC ‘무한도전’을 통해 6인의 완전체로 깜짝 등장한 뒤 고지용이 빠진 5인조로 9월 콘서트, 10월 싱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시선도 존재한다. 몇 차례 연기된 끝에 1일 나온 새 음반이 리메이크 앨범이어서 ‘우려먹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재결성 과정에서 원 소속사 대성기획(현 DSP미디어)과 어떠한 교감도 없었다는 사실에 가요계에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리메이크 앨범 ‘2016 리-앨범’을 낸 1일 젝스키스에게 몇 가지 ‘불편한’ 질문을 던졌다.

“추억팔이? 과거와 현재의 접점”

‘2016 리-앨범’에는 ‘커플’ ‘기사도’ ‘연정’ 등 과거 히트곡 10곡을 재편곡 과정을 거쳐 담았다. 분위기도 원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젝스키스는 “어떤 결과물이든 호불호가 있다. 리메이크 앨범은 연말 선물의 의미이고, 신년 새 앨범을 위한 가교이다. 예전 팬들과 새로운 팬들의 접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메이크를 먼저 내고 신곡을 발표하는 게 순서상으로 더 적절하지 않냐”면서 “20주년이 되는 내년에 신곡을 내놓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리메이크곡이 예전 감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은 “의도한 것”이라며 “이질감을 주지 않기 위해 예전 분위기는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감정선 등 성숙한 면모가 있다”고 강조했다.


● “고지용의 ‘슈돌’ 출연, 서운했지만 이해한다”

연예계 은퇴를 이유로 재결성에 합류하지 않은 고지용이 KBS 2TV 육아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11월30일 전해졌다. 젝스키스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고지용에게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건 자연스러울 터. 멤버들도 “처음엔 그랬다”고 했다. 그러나 “따지고 보니 그는 회사원인데, 주말에 촬영을 한다더라. ‘우리에게 (팀 합류 불가 사유로)말한 거랑 똑같네’란 생각이 들어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젝스키스에게 고지용은 민감한 이름이었다. ‘무한도전’ 출연 당시는 고지용의 합류가 간절했지만,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고지용을 지우는 작업이었다.

“고지용의 파트를 걷어낸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다른 의미를 갖는다. 6명이 하던 것을 5명이 해야 했다. 고지용과 평소 연락을 하지만, 일과 관련된 이야기는 서로 안 한다. 친구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다. 애초 (재결성을 위해)처음 만났을 때도, 향후 젝스키스 활동에 대해 하나하나 다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룹 젝스키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젝스키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데뷔 때 소속사와 교감? 연결고리가 없었다”

최근 S.E.S가 재결성하면서 젝스키스와 비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두 팀은 2007년 함께 데뷔했고, 2016년 나란히 재결성했다. S.E.S는 재결성에 뜻을 모은 후 자신을 데뷔시킨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찾았고, 해체 14년 만에 SM과 다시 손잡고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젝스키스는 원 소속사와는 아무런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점에서 가요계에서 “아쉬운 대목”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젝스키스는 “현재 거기(DSP미디어)에는 과거 우리와 함께 하던 스태프가 없다. (사전 교감)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다. (연락할)매개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양현석의 처남인)이재진도 있고 해서 YG가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젝스키스는 과거 4년간 활동하고 해체했다. 16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돌아온 이들은 “누구 하나 건강에만 문제가 없다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 쉰 살이 될 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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