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시상식 독식’ 잊고 2017 모드로!

입력 2016-12-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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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는 동아스포츠대상을 포함해 모든 연말시상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시상식 상금과 부상만 1억원 상당이다. 그는 이제 2016년의 행복함을 잊고, 2017년을 위해 뛰기 시작한다.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든 최형우. 스포츠동아DB

2016년은 최형우(33·KIA)의 해였다. 그는 이제 “2016년의 행복함을 끝맺고, 2017년 KIA 최형우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번 겨울에 받은 상의 개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총 8개. 연말 시상식의 최고 주인공이었다. 그동안 상복이 없었다던 그도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최형우는 정규시즌 타격 3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으로 시즌 종료 후 상금 총 900만원을 받았다. 2016 KBO MVP(최우수선수) 시상식에서 두산의 니퍼트에게 MVP를 내줬지만, 부문별 1위 300만원씩 총 900만원을 가욋돈으로 챙기며 스토브리그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삼성 소속이던 그는 FA(프리에이전트)로 KIA와 계약하며 이후 시상식에 KIA 소속 선수로 참가했다. 가장 먼저 받은 상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선수들이 뽑은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의 올해의 선수. 선수들이 직접 최고의 선수로 뽑은 상이라 더욱 기쁨이 컸다.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이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의 최고의 선수,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일구상 최고타자상, 카스포인트 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골든글러브 수상한 KIA 최형우. 스포츠동아DB


골든글러브는 2016년을 마무리하는 상이었다.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4번째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다득표도 기대됐지만, 두산의 우승을 이끈 배터리, 더스틴 니퍼트와 양의지에게 밀렸다. 그러나 최형우는 활짝 웃으며 내년을 기약했다. 이제 진짜 시작이기 때문이다.

시상식별로 작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심지어 고급 외제차까지 상금과 부상을 한가득 품에 안았다. 현금만 총 4200만원에 이르고, 5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비롯해 괌여행 상품권에 골든글러브 부상인 3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 구매권과 100만원 상당의 스포츠브랜드 상품권까지. 액수로 치면 총 1억원 가량의 수입이 생겼다.

가욋돈으로 연말 시상식의 최강자에 오른 최형우는 이제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사상 첫 100억원의 FA 계약과 함께 KIA로 이적해 선수 생활의 2막을 맞이한다. 2016년을 최고의 한 해로 장식한 만큼, 2017년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최형우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도 안 되는 행복과 기쁨을 누린 것 같다. 2016년의 행복함을 끝으로 이제 다시 2017년의 최형우, KIA 타이거즈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상식 참석과 인터뷰 소화로 바쁜 시간을 보낸 그는 주말 따뜻한 괌으로 향해 2017시즌을 위한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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