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MIT, CMIT가 반려동물 샴푸에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시판 중인 반려동물 샴푸 관련 제품 중 약 90%에 MIT, CMIT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MIT와 CMIT는 물에 쉽게 녹는 휘발성 유독 화학물질로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또는 호흡기 등에 강한 자극을 준다.
국내에서는 의약외품 및 화장품 중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0.0015%(15ppm)로 희석해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원료 사용 대상이 반려동물로 바뀌게 되면 규제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반려동물은 사람에 비해 3배 이상 피부가 얇기에 MIT, CMIT가 포함된 제품 사용 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산앤컴퍼니는 미국 ‘에스프리’에서 유기농원료와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반려동물 그루밍 제품(샴푸·린스·귀세정제)을 국내 판매 중이다. MIT, CMIT는 물론 파라벤과 옥시벤존 등 화학성분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대산앤컴퍼니 관계자는 “반려동물들이 사람보다 체구가 작고 민감한 만큼 샴푸 하나도 성분을 꼼꼼히 챙겨보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현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