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입단하는 이승현. 스포츠동아DB
LG는 유망주가 많은 팀으로, 삼성이 LG의 보호선수 20명 이외에 어떤 선수를 지명할 것인지 관심이 높았다. 결국 이승현이 그 주인공으로 밝혀졌다.
이승현은 올 시즌 중반 양상문 감독이 “미래 마무리 후보가 될 수 있는 자원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고 시속 150km 안팍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지만 아직 제구력 등 보안해야 할 숙제도 많다. 다만 제구가 잡히고 계기를 잡는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화순고를 졸업하고 당시 1차지명이 없던 신인 전면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출신이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쳤고,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엔 1군에서 38경기에 등판해 3승1패, 3홀드, 방어율 5.49를 기록했다. 41이닝 동안 46개의 안타를 맞았고 29삼진 23볼넷을 기록했다.
삼성이 이승현을 지명하면서 LG와 스토브리그에서 사실상 2명씩 선수를 교환하며 FA정면 대결을 마쳤다. FA 우규민(31)과 이승현이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반대로 삼성에서는 차우찬이 FA계약을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고,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내야수와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최재원(26)도 LG에 둥지를 틀었다.
과연 양 팀의 2대2 맞교환이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다. 그 결과는 적어도 3~4년은 지켜봐야할 듯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