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전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계를 지원하기 위해 3억원의 지정기부금을 사단법인 ‘나눔축산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최근 정부는 AI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렸다. 전국의 양계농가는 초유의 재난상황에 당황하고 있고 각 가정과 제과업계 등은 계란수급에 비상이 결려 난리다.
확산 중인 AI 바이러스는 2014년에 발생한 것보다 병원성이 더 강하며 전파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16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1개월 만에 살처분 마릿수가 1600만 마리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현재 농식품부와 여러 부처가 함께 참여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사태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도 기부금 외에도 양계농가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10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 사은품을 계란이나 치킨 너겟 등으로 제공한 이유다. 19일부로 임명된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 겸 렛츠런재단 이사장은 농촌진흥청장 출신이다. 앞으로도 축산 농가를 중심으로 한 농촌과의 상생협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