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BS 연예대상 ③] 박수홍, 안하던 짓을 해서 찾아온 대세의 바람

입력 2016-12-26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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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AF 연예대상 ③] 박수홍, 안하던 짓을 해서 찾아온 대세의 바람

개그맨 박수홍이 ‘2016 SAF 연예대상’에서 아재 클러버의 매력을 발산했다.

26일 밤 방송된 ‘2016 SAF 연예대상’에서는 ‘미운우리새끼’의 박수홍이 프로듀서 상을 수상했다.

이에 박수홍은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요즘 예능을 캐릭터 싸움인데 내가 클럽에 다니는 이 캐릭터를 어쩌다 보니 받게 됐다. 요새 무릎이 좋지 않지만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다니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수홍은 이날 트와이스의 축하 무대에도 등장해 ‘아재 클러버’ 캐릭터를 확고히 굳혔다. 그는 트와이스의 공연 도중 랩을 하며 무대 위에 올라 DJ로 변신했다. 과거 개그계의 신사로 불리던 때를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일탈 행동.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박수홍이 지금 누리는 인기는 그가 예전에 보여준 모습이 바르고 성실했기 때문에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물론 바른 사람이지만 전보다 확실히 더 적극적이고 친근하게 변했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도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박수홍은 깔끔한 외모에 걸맞는 진행 능력으로 예능계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캐릭터 싸움이 된 예능 트렌드에서 박수홍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위기에 박수홍은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미우새’를 통해 공개하는 초강수로 극복해 냈다.

사람이 안하던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하던데 그 말이 박수홍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지루한 신사에서 친근한 클러버로 돌아온 박수홍이 2017년에는 어떤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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