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 경찰 출석…“당시 기억 안나…회개 중이다”

입력 2016-12-26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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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 경찰 출석…“당시 기억 안나…회개 중이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렸던 30대 남성이 26일 경찰에 출석해 “난동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6일 오전 항공보안법 위반 및 상해혐의로 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임 씨는 지난 20일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옆자리 승객을 얼굴을 때리고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대한항공 소속 정비사에게 욕설과 침을 내뱉고 정강이를 걷어찬 바 있다.

임 씨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경찰대 사무실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당시 상황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씨는 “마약을 한 적이 없으나 조사에 응할 것”이라며 “회개하고 있다. 난동으로 피해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 씨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인 임 씨는 ‘금수저의 갑질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임 씨는 지난 9월에도 인천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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