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스포츠동아DB
소니오픈 4위에 올랐던 기분좋은 곳
1월5일 SBS 토너먼트로 시즌 첫대회
김효주 태국에서 시즌 대비 동계훈련
박성현 27일 미국행 2차 훈련 돌입
“새로운 시즌을 향하여!”
휴식을 끝낸 프로골퍼들이 슬슬 제자리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17년 가장 먼저 티샷을 날리는 스타는 김시우(21·CJ대한통운)다. 새해가 밝고 닷새 후 미국 하와이의 카팔루아에서 열리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5∼8일)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
11월 말 귀국 후 약 한달 가까이 경기도 용인의 집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던 김시우는 얼마 전부터 다시 클럽을 들고 준비에 돌입했다. 날씨가 추울 때는 실내연습장에서, 평소엔 태광골프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내년에 사용할 클럽도 새로 맞췄다. 신형 무기까지 장착하면서 기대감은 더 크다.
김시우는 26일 새 꿈을 안고 먼 길을 떠났다. 우선은 하와이로 들어가 2주 동안 2개 대회를 치른 뒤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하와이는 김시우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올해도 하와이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처음으로 PGA 투어 풀시즌을 소화한 김시우에겐 내년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작년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21세2개월의 나이로 한국선수 최연소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2016∼2017시즌 마스터스를 비롯해 4개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모두 손에 쥐었다. 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굵직한 빅 이벤트의 초청장도 받아 우승을 놓고 상대할 경쟁자들의 벽이 더 높아졌다.
1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을 활기차게 시작한 김효주(21·롯데)는 스승 한연희 코치와 함께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낫다. 지난 1월 LPGA 투어 개막전 바하마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이 없었던 김효주는 중국에서 갈증을 해소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에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체력훈련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 LPGA 투어 정식 데뷔를 앞둔 박성현(23)은 27일 미국으로 떠나 2차 훈련에 돌입한다. 11월 약 2주 동안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머물며 1차 훈련을 하고 돌아온 박성현은 이번에 들어가면 시즌 개막까지 쉬지 않고 연습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새로운 무대, 새 코치 그리고 새로운 클럽까지 손에 쥔 박성현에게 내년은 데뷔 때만큼 낯선 1년이 될 전망이다.
KLPGA 투어의 새 여왕 후보 1순위로 손꼽히고 있는 고진영(21)은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1월5일부터 훈련을 계획 중인 고진영은 연말을 즐겁게 보내며 마지막 휴식에 흠뻑 빠져 있다. 새 후원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는 고진영은 연말에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뒤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을 떠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