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7/05/79038003.2.jpg)
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송승준의 2016시즌은 참사에 가까웠다. 41.1이닝(10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 방어율은 8.71(1승2패)이었다. 구위는 저하됐고, 몸은 자꾸 아팠다. 지난해 10월 결국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재활을 거쳐 5월쯤 복귀가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이제 송승준을 전력에 포함시키는 자체가 위험한 생각이 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외국인선수 2명에 박세웅, 노경은, 박진형, 박시영, 김원중 등이 선발 경쟁을 할 것 같다”고 말한다. 홍성민(군 입대), 이성민(승부조작 연루 의혹)이 빠져나간 불펜진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지라 보직 이동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조 감독은 송승준의 이름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않고 있다. “빨리 와줄수록 팀 마운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통산 1397.1이닝을 던지며 93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의 귀환은 선발진 옵션을 확대해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선발 가운데에서 불펜으로의 이동도 구상할 수 있다.
FA 시장에서 롯데가 투수를 보강할 시점은 지나갔다. 야수진과 달리 투수는 현존 전력으로 풀어가야 된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떠나고 영건 파커 마켈이 들어온 실정에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아직 롯데 선발진은 송승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당사의 FA 계약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