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완벽한 아내’ ②] 조여정, 왜 고소영 원톱 작품에 출연할까

입력 2017-02-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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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완벽한 아내’ ②] 조여정, 왜 고소영 원톱 작품에 출연할까

원톱 주연에 관심이 쏠리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는 주목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27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딱 그렇다. 10년 만에 연기활동을 재개하는 배우 고소영의, 고소영에 의한, 고소영을 위한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화제다.

이런 상황에서 매 작품 여주인공으로 자리해 온 배우 조여정이 왜 고소영과 손을 잡고 두 번째 여자 캐릭터로 이름을 올렸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조여정은 ‘완벽한 아내’에서 세상에서 제일 착한 물주 이은희 역을 맡았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부터 조물주 위에 있다는 건물주의 빵빵한 재력 심지어 모난 곳 없는 착한 성품까지 모두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조여정은 고소영이 원톱주연인 드라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원톱 주인공 이런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그는 "나는 인터뷰할 때마다 불친절한 역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완벽한 아내’ 캐릭터가 그렇다. 이상할 정도로 친절한. 그래서 더욱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여자다. 그래서 꼭 하고 싶었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다.

조여정은 지난해 KBS2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를 통해 은밀하지만 증오를 품고 사는 역할을 소화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완벽한 아내’에서 분한 이은희 역시 심재복과 얽히면서 그녀의 삶을 미스터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문제적 주부다. 홍석구 감독 역시 ‘베이비 시터’ 속 조여정을 언급하며 “느낌이 너무 좋아서 출연 제의를 했고 조여정 역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좋아하더라. 파격적인 캐릭터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떤 캐릭터든 상상 이상의 표현력을 보여주는 조여정의 믿고 보는 연기력이 ‘완벽한 아내’의 완성도를 높인다.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조여정,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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