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디디 그레고리우스 “최지만에게 한국어 배웠다”

입력 2017-03-07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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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디디 그레고리우스. 스포츠동아DB

“최지만에게 ‘아름답다’를 배웠다.”

현역 메이저리거 디디 그레고리우스(27·뉴욕 양키스)는 네덜란드 대표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7일 한국전을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에 참가한 그는 처음 방문한 한국에 대한 인상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26)에게 배운 한국어를 공개했다.

그레고리우스는 알고 있는 한국 선수에 대해 묻자 “지만 최(최지만)”라며 환하게 웃고는 “그와 클럽하우스에서 자주 얘기하는데 매우 재미있는 사람이다. 뷰티풀(beautiful)이 한국어로 ‘아름답다’라고 말한다고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름답다’뿐만 아니었다. 그레고리우스는 최지만에게 배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거침없이 내뱉더니 “일, 이, 삼, 사, 오”라며 숫자까지 한국어로 세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도착한 다음날 절에 갔다”며 “길가에 있는 절이었는데 사진도 찍고 몇 가지 불경도 배웠다. 상당히 멋진 경험이었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한국에 앞으로 얼마나 올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는데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 야구에 대한 좋은 인상도 공개했다. 그는 “상무와 경찰청 선수들과 연습경기에서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졌는데 한국에는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느꼈다”며 “서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우스는 메이저리거지만 네덜란드를 대표해 뛰는 것에 대한 남다른 감회도 드러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게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처음이기 때문에 꼭 참석하고 싶었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해 좋다”고 말했다. WBC라는 큰 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WBC를 통해 분명히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처럼 큰 대회에서 뛰면서 얻는 게 있다. 기회가 있을 때 대회에 참가하려고 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고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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