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 김민우, 대표팀 합류 불발?

입력 2017-03-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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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김민우.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 김민우. 스포츠동아DB

챔스리그 이스턴전 부상…오늘 정밀검사

수원삼성 미드필더 김민우(27)가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김민우는 14일 홍콩에서 벌어진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G조 3차전 이스턴SC와의 원정경기 후반 17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킥하는 순간 왼쪽 허벅지 앞 근육에 통증을 느꼈고, 수원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15일 “아침 식사 때 김민우를 봤는데 정상적으로 걸었고, 본인도 괜찮다는 의사를 밝혔다. 표정도 괜찮았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16일 정밀검사를 받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15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민우의 부상 소식에 축구국가대표팀에서도 일찌감치 연락을 해왔다. 검사 결과를 봐야만 정확한 부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민우는 13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23일 중국과의 원정경기, 28일 시리아와의 홈경기 등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7차전을 앞둔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은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하는 손흥민(25·토트넘)의 공백에 대비해 측면 윙어 자원인 김민우를 선발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대표팀 합류 여부에 의문부호가 붙게 됐다.

검사 결과 단순 통증이라면 대표팀 합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육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만약 미세하게나마 근육이 찢어졌다면 명단 제외가 불가피하다. 김민우는 최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왔다. 더욱이 윙어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측면 수비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김민우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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