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정신이슈’ 윤고운PD가 배우 정준호의 불륜 옹호 발언 비화를 이야기했다.
'정신이슈’는 배우 정(준호).신(현준) 두 시민대변인이 우리 사회 가장 뜨거운 이슈(issue)를 놓고 양측으로 갈라진 의견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일 방송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불륜 이슈를 중심으로 ‘사랑과 불륜사이, 사랑이다 vs 불륜이다’를 주제로 꾸몄다. 이 과정에서 MC 정준호는 "불륜도 사랑이다"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전했고 시청자들은 그의 의견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고운PD는 5일 동아닷컴에 “정준호는 불륜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한 쪽 의견을 대변해야만 하는 대변인으로서 말한 것일 뿐”이라며 “프로그램 구성상 누군가는 해야 하는 역할이었다”고 해명했다.
윤PD는 “정준호도 불편하고 욕을 먹을 의견이란 걸 알았고 부담스러워했지만 그런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도 우리 프로그램에선 반드시 존재해야 했다. 역할에 맞게 대변해서 이야기한 것이다”라며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몸을 사렸을텐데 제작진의 입장을 먼저 배려해주시고 격려해줬다. 용기있는 MC”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정준호의 아내 이하정에 대해서도 “촬영 날 이하정 씨의 생일이었는데 직접 미역국을 끓이고 나와서 부인이 감동을 받았고 정준호에게도 ‘고맙다’고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부부가 너무 모범적으로 잘 살고 있어서 정준호가 (불륜) 역할을 자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자학 개그도 오히려 자신감 있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절친사이인 신현준과 정준호의 호흡에 대해선 “소꿉친구 케미”라며 “어떤 심한 농담을 해도 이해할 수 있는 사이다.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돼 있다”고 연출가로서 만족해했다.
‘정신이슈’ 2회는 3월 28일 외모 지상주의를 주제로 한 1회에 이어 주목받으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정신이슈'방송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