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부산평화영화제 5월 19일 개막

입력 2017-05-10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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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평화영화제가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국도예술관에서 열린다. 부산평화영화제는 사단법인 부산어린이어깨동무가 주최하며, 비폭력, 인권, 반전, 반차별, 생명존중에 관한 영화들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는 평화의 소중함을 널리 공감하고 함께 나누기 위해 슬로건을 ‘평화는 광장’으로 정했다.

금년 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는 총 493편의 영화가 출품되어 사상 최고를 기록하였다. 이중 예심을 통과한 9편의 작품이 초청작 13편과 함께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될 예정이며, 모든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네토크, 어린이 토론회, 관객과의 대화 등 관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개막식은 5월 19일 저녁 7시에 열린다. 개막공연으로 비영리 연주단체 브라브라 색소폰 앙상블(Bravura Saxophone Ensemble)이 영화 음악을 연주하며, 이어 제8회 부산평화영화제의 개막작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6편의 다큐멘터리로 구성된 옴니버스 ‘망각과 기억 2 : 돌아봄’이 선정되었으며, 개막작 상영에 앞서 1부가 오후 1시 30분 초청작 세션에서 먼저 상영된다. 이 영화에 한해서는 감동후불제로 상영료를 받을 예정이며, 모든 금액은 배급사인 시네마달에 전달된다.

본심심사를 거쳐 공식경쟁작들 중 3편을 선정해 ‘꿈꾸는 평화상(상금 200만원)’, ‘너도나도 어깨동무상(상금 100만원)’, ‘드넓은 푸른공감상(상금 100만원)’을 수여하며, 이외에도 관객들이 뽑는 ‘도란도란 관객상(상품)’도 있다. 본심 심사위원은 박홍원 부산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태일 다큐멘터리 감독이 맡았다. 시상은 5월 21일 6시 30분 폐막식에서 시행하며, 영화제 대상인 ‘꿈꾸는 평화상’ 수상작 상영을 끝으로 영화제는 막을 내린다.

올해 부산평화영화제의 공식경쟁 부문은 청년세대의 활약이 돋보인다. ‘난잎으로 칼을 얻다’와 ‘그 날’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에 대한 기록과 분단세대의 내적 고통이라는 주제를 개인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서 강한 공감과 감동을 일으킨다. ‘시 읽는 시간’은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등한시되기 쉬운 인간 삶의 정신적 차원을 시를 통해 음미한다. ‘두 번째 겨울’은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라면 결혼 후 누구나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는 차가운 현실을 절제된 방식으로 묘사한다.

공식경쟁 부문의 단편 작품들 중 ‘백천’은 증오와 폭력을 유발하는 우리 사회를 성찰하며, ‘맥북이면 다 되나요’는 가족 안에서 여성의 희생을 돌아본다. ‘선아의 방’은 길 위의 위태로운 생명을 묘사하는 감독의 표현력이 눈에 띄며, ‘소풍’은 아주 짧은 애니메이션이지만 동물의 생명권을 성찰한다. ‘한낮의 우리’는 하루하루 버티며 지탱하는 현대인의 삶을 호소력 있게 표현한다.

올해에는 어린이를 위한 단편영화모음을 초청작으로 기획하여 관람 연령대의 폭을 넓혔다. 또한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상영 후 김진혁 감독과 함께 ‘권력과 언론 자유’를 주제로 시네토크를 진행한다. 본심 심사위원인 김태일 감독의 신작 ‘올 리브 올리브’ 상영 후 민중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한국을 떠난 감독의 작품세계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2004년 원산어린이돕기 모금의 밤을 시작으로 발족한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어깨동무 친구로 성장해 평화통일의 주역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 현재 부산에서 어린이와 시민을 위한 다양한 평화교육 및 문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영화제 관련 자세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화제 사무국을 통해 사전에 단체 관람을 신청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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