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트라이아웃, V리그 여자부 판도 변화의 신호탄

입력 2017-05-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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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2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10일부터 12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둘째 날인 11일, 기존 외국인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확정한 IBK기업은행(리쉘), 인삼공사(알레나)를 제외한 여자부 4개팀(흥국생명 현대건설 GS칼텍스 도로공사)의 감독들은 장충체육관에서 옥석 고르기에 분주했다.

현장 배구인들의 평가는 ‘세르비아 출신 이바나와 러시아 출신 이리나가 투톱’이라는데 일치했다. 신장 190㎝의 라이트 이바나는 이미 자유계약 시절 V리그 도로공사에서 뛴 커리어를 갖추고 있다.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강력한 서브 능력을 뽐냈다. 점프 능력을 올리기 위해 체중을 10㎏ 감량한 탓에 파워에서 우려를 자아냈지만 공격력과 한국배구 적응까지 검증된 자원이다. 성격도 밝고, “공을 받아줄 파트너가 나 때문에 훈련을 못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짧게 할 정도로 배려심도 있었다.

신장 192㎝의 이리나는 라이트와 레프트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나이(26)도 장점이다. 이밖에 인삼공사에서 뛰었던 헤일리,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도 등장했다. OK저축은행 시몬의 고종사촌 누나인 리야네스 시몬(쿠바)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현실적으로 공격을 전담하는 라이트 자원이 압도적으로 돋보였다.

이바나-이리나-헤일리(왼쪽부터).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구슬로 지명순서를 정하는 드래프트는 12일 밤 진행된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현장에서 보는 눈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1~2번째에 구슬이 나오는 시나리오와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를 모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영입과 별개로 박정아 김수지 염혜선 김해란 황민경 등 A급 FA의 동선도 최종 조율만 남겨뒀을 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FA 이적에 따라 발생할 보상선수도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즌의 판세는 급변할 듯하다. 2017~2018시즌 여자부 V리그의 포석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장충체육관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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