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맨’ 브리검 “나는 모험을 즐기는 사나이”

입력 2017-05-17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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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넥센 새 용병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넥센의 새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29)이 17일 취재진 앞에 첫선을 보였다. 비교적 정확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브리검은 밝은 목소리로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국의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모두 잘 도와주고 있는 덕분에 즐겁게 지내고 있다”는 그의 말 마디마디에 기대감이 묻어났다.

브리검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에서 뛰며 처음 아시아야구를 경험했다. KBO리그 진출을 꿈꾼 것도 지난해 일본 무대를 경험하면서부터다. 그는 “올해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 모험을 즐기는 성격이라 새로운 환경에서 뛰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룩스 레일리(롯데)와 알렉시 오간도(한화), 라이언 피어밴드(kt)를 비롯해 롯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 짐 아두치 등이 한국야구에 대해 알려줬다.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브리검은 최고구속 150㎞(평균 146㎞)의 빠른 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그는 “빠른 공과 싱커,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을 던진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선수들이 활력이 넘친다. 나도 많이 뛰며 배우겠다.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한국야구를 배운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18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브리검을 낙점했다. 장 감독은 “브리검은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일본에 다녀온 이틀 정도를 제외하면 꾸준히 훈련을 소화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브리검은 “문제없다. 잘 준비했다”며 “내 공을 믿고 던질 것이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마운드를 밟는 매 순간마다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매 경기 잘해야 한다. 돔구장 적응도 문제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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