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는 ‘단디4’가 있다·리그최강 필승조

입력 2017-05-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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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임정호-김진성-원종현-임창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단디4’로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리그 최강 필승조로 꼽히는 NC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경상도 사투리 ‘단디해라~’에서 따온 ‘단디’는 NC의 마스코트 이름이기도 하다. 단디해라는 확실히, 분명하게, 꼼꼼히 하라는 의미다.

최근 KBO리그의 유행은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 좋은 승률을 올리는 전략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두산의 ‘판타스틱4’가 선발야구의 트렌드 리더였다면 KIA와 LG는 올 시즌 막강한 1~4선발을 구축해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NC는 다른 상위권 팀들과 달리 선발보다 불펜의 빛나는 활약으로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임정호~김진성~원종현~임창민으로 이어지는 NC 필승조는 16일까지 단 한차례의 블론 세이브도 기록하지 않았다.

단디4의 정점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선 임창민이다. 16일까지 18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1승 12세이브를 기록했다. 20이닝 동안 23개의 삼진을 잡을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단 3실점, 방어율 1.35을 기록 중이다.

김진성은 18경기에서 3승1패8홀드 방어율 1.73을 기록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 김진성이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큰 믿음을 보이고 있다. 김진성은 다른 팀에 있었으면 이미 주전 마무리 역할을 훌륭해 해내고 있을 거라는 평가까지 따른다.

단디4의 또 다른 주역은 원종현이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11홀드, 방어율 2.1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원종현의 강점은 불펜 투수로 2~3이닝을 거뜬하게 막을 수 있는 능력이다. 20경기에서 25이닝을 책임지며 상대 추격을 저지했다.

단디4의 막내 임정호는 필승조의 유일한 좌완 투수다. 17경기에서 방어율 3.00을 기록하며 좌완 타자들을 봉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필승조 4총사의 활약에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젊은 선발투수들이 불펜을 믿고 더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며 성장하길 바란다”며 완벽하게 승리를 지키고 있는 필승조에 깊은 믿음을 보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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