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두산매치 예선 13홀이면 충분했다

입력 2017-05-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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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조별리그 1R 이선영 상대로 6&5 승
박인비 “KLPGA 첫 승 거두고 싶다”


박인비(29)는 강했다. 돌부처 같이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총상금 7억원) 예선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박인비는 17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예선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이선화(31)를 상대로 일방적 경기를 펼친 끝에 6&5 (5홀 남기고 6홀차)로 이겨 승점 1을 획득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는 이날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1번과 2번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2UP으로 앞서나간 박인비는 이후 단 1홀도 넘겨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9홀을 마쳤을 때 이미 5UP으로 앞서 승리를 예고했고, 12번홀에서 6UP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번홀에서 파로 비기면서 남은 5개 홀에 상관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5승을 올린 박인비는 아직 국내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전반적으로 샷과 퍼팅이 좋았고, 조별리그 예선을 모두 이겨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대회에서 우승이 없는데, 이른 시일 내에 우승을 하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박인비는 18일 예선 2라운드에서 양채린(22)을 상대한다.

첫날 경기에선 올 시즌 우승자들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해림(28)도 최은우(22)를 상대로 2홀차 승리를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정은(21)은 유승연(23)을 3&1로 이겼고, 박민지(19)는 허다빈(21)을 6&5로 제압했다. 김민선(22)도 이정화(23)에게 3&1,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지영(21)도 김보령(22)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죽음의 조’로 불린 4조에선 김혜윤(28)이 한 발 앞서나갔다. 이정민(25)을 5&4로 꺾으면서 승점 1을 챙겼다. 이승현(26)과 백규정(22)은 승부를 가리지 못해 0.5점씩을 나눠가졌다. 류현지(19)를 상대한 고진영(22)은 진땀 승부 끝에 2&1로 이겼다. 64명이 치르는 예선 조별리그 3경기 후 각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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