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원회
그러나 선수들을 뒷바라지하는 지원스태프의 일은 숙소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바로 ‘메카닉’이라고 불리는 사이클 관리요원들이다. 장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선수들은 원하는 만큼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메카닉’들은 매일 경주가 끝나면 세심하게 사이클을 돌본다.
‘메카닉’들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사이클을 깨끗하게 닦는다. 경기 도중 자전거에 낄 수 있는 먼지, 돌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체인 등 필요한 곳에는 기름칠을 다시 한다. 그 뒤에는 자전거 상태를 점검한다. 경기를 펼치면서 혹시 사이클에 이상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또 유리 등에 의해 바퀴가 상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하게 체크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바퀴는 교체한다. 작은 이상도 펑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팀 내 10명의 선수들이 타는 사이클을 모두 점검하면 2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선수들은 보통 다음날 아침 정비된 사이클에 오른다. 숙소에서 출발지점까지 본인의 사이클로 이동하면서 워밍업을 겸해 사이클 상태를 직접 점검한다. 동아일보 해설위원인 김성주 전 대한자전거연맹 사무국장은 15일 “유럽투어를 다니는 팀은 보통 사이클 장비를 점검하는 ‘메카닉’ 요원만 최대 3명까지 정식 스태프로 고용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장비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 못지않게 메카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