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여아, ‘햄버거병’으로 신장 90% 손상…맥도날드 고소당해

입력 2017-07-05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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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했다.

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맥도날드 고소 기사회견이 열렸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황다연 변호사는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4)양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맥도날드 한국지사 측을 고소했다.

지난해 9월 A양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A양은 이른바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출혈성장염과 HUS(용혈설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A양은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으며,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은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당시 해당 맥도날드 매장 측은 자사 상품과 HUS 간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운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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