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한국선수 연승행진 이어질까?

입력 2017-07-06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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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LPGA

-상위 랭커 불참으로 금호타이어여자오픈 우승 빨간불
-中 펑산산 등 우승 후보…KLPGA 진출 1호 탄생 관심

중국의 반격이냐, 한국의 연승이냐.

7일부터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골프장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한국선수들의 우승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줄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006년부터 중국여자골프협회(CLPGA)와 함께 공동주관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오리엔트차이나여자오픈, 빈하이레이디스오픈을 거쳐 현대차중국여자오픈과 금호타이어여자오픈,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까지 이어지고 있다. 역대 대회에선 모두 한국선수가 우승했다. 중국선수들의 거센 도전이 있었지만, 한 번도 우승트로피를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한국선수들의 우승행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KLPGA 투어의 상위 랭커들이 대거 휴식을 택했다. 4월 6일 국내 개막전을 시작으로 13주 연속 대회를 치르다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건너뛴 채 휴식과 재충전을 결정했다. 상금랭킹 1위부터 10위까지 전원 불참하고, 20위 이내에선 장하나(15위)와 김현수(17위)뿐이다. 올 시즌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도 빠졌다.

반대로 중국선수들에게는 기회다. 한국여자골퍼들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발판 삼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듯,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은 중국선수들이 KLPGA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다. 중국선수들 중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세계랭킹 6위 펑산산을 꼽을 수 있다. 2015년과 2016년 2차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매번 한국선수들을 위협했다. 그 밖에 베테랑 리자윤(29), 장지에날린(21), 수이샹(18) 등의 숨은 실력파도 많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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