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출격대기!” KIA-NC 전반기 최후빅뱅에 쏠리는 시선

입력 2017-07-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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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IA와 2위 NC가 11∼13일 광주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KIA 김기태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왼쪽부터)은 이번 시리즈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우연일까, 필연일까. 기막힌 일정이다. KBO리그가 11~13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1위와 2위를 달리는 KIA와 NC가 격돌한다. 장소는 KIA의 홈구장인 광주다. 양 팀의 간격은 5게임차. 이 3연전 결과에 따라 KIA의 단독질주냐, NC의 추격이냐가 판가름 나는 상황이다.


● 설욕 벼르는 KIA, 추격 노리는 NC

올 시즌 양 팀은 전반기에 역주를 펼쳤다. 10일까지 KIA는 82경기를 소화해 54승28패(승률 0.659)로 단독 1위다. NC는 48승1무32패(승률 0.600)로 2위다.

그러나 양 팀 맞대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상대전적에서 NC가 6승3패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올 시즌 모든 팀을 상대로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NC에만 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양 팀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23~25일 마산에서 NC가 3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NC는 KIA를 만나기 전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했지만, 예상 밖으로 스윕에 성공하면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KIA는 당시 NC를 만나기 전 7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3연패를 당한 뒤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양 팀이 격돌하기 전 분위기는 흡사하다. NC는 최근 1승5패로 썩 좋지는 않다. KIA는 9승1패로 호조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부상복귀자까지 전원 출동 ‘백병전’ 불사

양 팀은 이번 3연전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전력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우선 NC는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과 외국인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를 구단 버스에 태우고 10일 광주로 이동했다. 맨쉽은 시즌 초반 7연승 무패 가도를 달리다 팔꿈치 통증으로 5월12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거의 2개월 공백이 있었지만 이번 KIA전에 맞춰 등판을 준비해왔다. 스크럭스는 지난달 10일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재활훈련을 해왔다. 지난 주말쯤 퓨처스(2군) 경기에 나가 실전감각을 테스트해볼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되자 방망이를 들고 바로 광주로 이동했다. 지연규 코치가 전력으로 던져주는 공을 받아치는 훈련으로 실전을 대신했다.

KIA 역시 폐렴 증세로 지난달 8일 전력에서 제외됐던 임기영까지 준비를 마쳤다. KIA 김기태 감독은 7일 1군 엔트리에 들어온 임기영을 지난 주말 수원 kt전에 한 차례 중간에 등판시켜 실전감각을 찾게 하려고 했다. 실제 9일 경기에서 2회말 1사 2·3루서 선발투수 임기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는데 폭우로 경기가 노게임 선언되면서 공 1개도 던지지 못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NC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NC 맨쉽-스크럭스-KIA 임기영-양현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첫 판인 11일 NC 구창모-KIA 헥터 노에시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여기에 양 팀 에이스 격인 NC 에릭 해커와 KIA 양현종까지 이번 3연전 등판을 준비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해커를 선발등판 시킬 예정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투수코치와 좀 더 상의해봐야겠지만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갈 수도 있고, 어차피 전반기 마지막인데 구원으로라도 던져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NC도 놀랄 만한 최강의 화력으로 무장한 KIA. 반면 KIA가 부러워할 만한 최강의 불펜으로 맞서는 NC. 전반기 최후이자 최고의 빅뱅이 연출될 광주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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