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여진구♥이연희 ‘다만세’, 띠동갑 판타지 로맨스 通할까 (종합)

입력 2017-07-18 15: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진구♥이연희 ‘다만세’, 띠동갑 판타지 로맨스 通할까

‘띠동갑 연상연하 판타지’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는 배우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 백수찬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살 청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 이희명 작가와 백수찬 PD가 ‘냄새를 보는 소녀’, ‘미녀 공심이’ 이후 세 번째 힘을 합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 등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풋풋한 청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연출을 맡는 백수찬 PD는 “‘다시 만난 세계’는 2017년 여름을 겨냥한 순수 청량 힐링 로맨스 물이다. 외피는 판타지 로맨스이지만, 그 속에는 아주 순수하고 풋풋, 아련, 청량한 따뜻한 내용이 담겨 있다. 1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가 12년이 흐른 뒤에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다시 만난 세계’는 절대 타임슬립물이 아니다. SF는 더더욱 아니다. 그럼 어떻게 10년이 지난 뒤에 그 인물이 돌아올 수 있었느냐를 지켜보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 존재는 도깨비, 외계인, 유령, 귀신이 아니다. 시청자와 함께 이 존재에 대해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정확히 이 존재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편의상 ‘돌아온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다. 존재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만약 어딘가에 죽었다가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온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하는 조심스러운 상상에서 드라마가 기획됐다.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버린다면 남아있는 사람은 얼마나 힘이들까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만약 떠난다면 내가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가 핵심 포인트다.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다면 단 1분 만이라도 함께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 덧붙였다.

극 중 주민등록상으론 31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19살인 미스테리 소년 성해성을 연기하게 된 여진구는 “밝은 해성이의 모습을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 평소 모습과 닮아서 그 고민은 해소됐다. 가장 중점으로 둔 것은 해성이의 밝은 미소였다.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를 맡게 돼서 현장에서 설레이면서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연희는 “평소 백수찬 PD, 이희명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다시 만난 세계’에 캐스팅돼 영광이다. 이번 작품에 임하면서 로맨스를 잘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여진구와의 색다른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런 여진구와 이연희에 대해 백수찬 PD는 “여진구는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소년 매력과 의젓함을 갖춘 배우다. 너무 의젓해서 현장에서 나보다 형 같다. 나도 모르게 ‘형’이라고 부르거나 벌떡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하곤 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연희에 대해서는 “정말 착하고 열심히 해준다. 생각보다 말괄량이다. 이번에 처음 같이 호흡을 맞추는데 조용하지만 밝은 에너지가 있다. 비 맞고 뛰는 것도 즐기면서 연기하는 걸 보니 활동적인 사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정채연과 안재현에 대해 “정채연은 수줍음이 많은데 굉장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인 것 같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서 표현하는 방법이 미숙하지만 나중에 큰배우가 될 것 같다. 또 안재현은 실제 맡은 캐릭터와 비슷하다. 잘생김과 다정함의 대명사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들을 향한 연출자의 애정이 남다르다. 그만큼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고.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분명히 존재한다. 실제로도 연상연하인 여진구와 이연희의 호흡이다.


이에 대해 여진구는 “실제로 극 중 세대 차이라기 보다는 고등학생의 상태이고 정원이(이연희)는 31살의 성인 여자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갈등을 다룬 드라마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누나와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누나도 많이 맞춰주고 나도 어른스러운 척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희는 “사실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내가 많이 걱정한 편이다. 그런데 다행히 진구가 성숙하고 의젓한 면이 강하다. 현장에서도 의젓하지만, 밝은 면이 많다. 함께 연기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보고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존경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려 속에서도 힐링과 극 중 성해성이라는 인물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라는 ‘다시 만난 세계’다. 본적 없는 새로운 판타지 로맨틱물의 탄생일지, 그 시작은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