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자초한 박유천의 한밤 고백

입력 2017-07-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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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 동아닷컴DB

결혼할 황씨 SNS에 팬 향한 사과 글
같은 시간 노래방 SNS 진정성 논란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의 ‘한밤 고백’이 결국 안하느니만 못한, 오히려 비난만 자처하는 꼴이 됐다.

박유천은 17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결혼에 대해서도 직접 밝히지 못한 미안함 등을 전했다. 그는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 너무 늦었지만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제가 드린 상처보다 크겠느냐”면서 “여러분께 사과조차 못 했는데 말씀드리기가 어려웠다. 결혼 소식도 미리 말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이는 박유천이 지난해 6월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후 1년 만의 첫 심경 고백. 특히 “다시 일어나고 싶다”는 재기 의사까지 밝혀 관심을 모았다. 팬들 역시 박유천이 침묵을 깨고 오랜 만에 심경을 전하자 반색했다.

하지만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가 비난으로 바뀌는 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과의 방식이 문제가 됐다. 박유천은 결혼할 상대여성인 황모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또 다른 SNS에 글을 올렸고, 그동안 그의 공식 팬카페나 소속된 JYJ의 공식 사이트 등을 통해 소식을 기다려온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또 박유천이 사과의 글을 올리는 시점에 황씨가 노래방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1인 방송과 비슷한 SNS 라이브를 진행했다는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황씨 옆에 있던 박유천의 모습이 비치면서 진정성 논란에까지 휘말렸다. 이에 황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비난도 달게 받겠다”는 식으로 글을 올렸다 곧바로 “노래방도 못가냐. 신경 꺼라. 미안해 할 필요도 없다”는 글을 다시 게재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말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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