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미혼부 김승현, 딸 남친 걱정 “그 아버지에 그 딸 소리…”

입력 2017-08-17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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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미혼부 김승현, 딸 남친 걱정 “그 아버지에 그 딸 소리…”

‘살림남2’에서 딸의 남자친구를 계기로 김승현과 딸 수빈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전주대비 1.5% 오른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지난 5월10일 이후 3개월만에 6%를 돌파했다.

김승현 부녀가 갈등을 겪으면서도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서며 그 과정에서 공감백배 현실가족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모으며 매회 시청률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승현의 딸 수빈의 남자친구 문제로 집안이 발칵 뒤집혔으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김승현과 딸 수빈은 이를 계기로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휴일을 맞아 김포 본가에 있던 김승현은 물파스를 찾으러 딸 수빈의 방에 들어갔다가 남학생의 사진을 발견하고 놀랐다.

수빈이의 빠른 연애에 긴장한 김승현과 김승현의 부모가 함께 모여 대책회의를 했고 세 사람은 수빈이로부터 자연스럽게 남자친구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작전을 짰다. 한시가 급한 마음에 이른 시간이었지만 저녁식사를 핑계로 다 함께 모여 앉았고, 처음에는 작전대로 용돈이야기며, 친구들 남자친구 이야기를 했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수빈이가 식사를 마치고 대화에는 관심 없이 휴대폰을 조작하고 있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아버지가 “너 지금 남자친구랑 문자하고 그러는거야”하며 포문을 열었고 이어 “학생이 무슨 남자친구를 만나서 늦게 들어오고 그래”라 꾸짖으며 언성을 높였다.

어머니도 합세해 수빈이에게 “평소 조심하라고 했잖아”라며 큰 소리로 말하자, 수빈이도 언성을 높이며 “내가 알아서 더 조심하고, 생각해”라고 말했고, 폭발한 아버지는 수저로 식탁을 내리치며 “너 잘되라고 그러는거지”라고 소리치는 등 분위기가 급격히 험악해졌다.

이성교제 문제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큰 꾸지람이 이어진 것에 더해 두 사람의 부부싸움으로 번진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서러웠던 수빈이는 결국 엉엉 울어버렸고, 수빈이에게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려다 집안에 큰 분란이 일어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김승현은 어쩔 줄 몰라하며 난감해했다.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김승현의 아버지는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는 말이 나올까 봐 제일 걱정”이라고 속마음을 밝혀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은 과거의 큰 아픔을 짐작하게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빈이를 위로하기 위해 밖으로 데리고 나온 김승현은 함께 마사지를 받고 호수공원을 거닐며 부녀간에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호수를 바라보며 수빈이와 나란히 앉은 김승현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만난 수빈이의 엄마가 첫 사랑이었고, 둘이 사랑해서 수빈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 김승현은 이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나이에 감당 못 할 일을 벌였을 때 겪을 문제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이라며 수빈이에게 이해를 구했다.

남자친구와 수빈이의 엄마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김승현 부녀는 한 층 더 가까워진 듯 했다.

수빈이는 “난 매우 의외야”라며 아빠와의 특별한 대화에 흡족해했고, 김승현도 “아빠는 이야기해서 속이 후련하네”라는 말과 함께 “남자친구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가족들에게 공유해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살림남2’ 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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