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가 한밤중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첫 장르물 도전답게 미스터리한 비주얼로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낸 고아라는 “배우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대만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10월 14일 첫 방송을 확정한 OCN 오리지널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에서 죽음을 예측하는 여자 강하람 역을 맡은 고아라. 데뷔 이후 장르물에 첫 도전하게 된 고아라는 블랙 선글라스로 스스로를 무장,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담을 쌓고 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사람에 대한 정이 많은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얼굴의 반을 덮는 왕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고아라. 햇빛 없는 한밤중에서도 마치 몸에 이식이라도 한 듯, 선글라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녀가 극 중 사람들에게서 죽음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 누군가는 이해할 수 없는 패션 세계라고 할 수 있지만, 하람에게는 어두운 죽음의 그림자를 보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인 것.
대본 연습 때부터 눈물을 흘리며 하람에게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던 고아라. “좋은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들과 작업 하게 되어 기쁘다”며 “처음엔 무서운 걸 잘 못 보기 때문에 죽음을 보는 역할을 맡아 흠칫흠칫 놀라기도 했지만, 이젠 죽음을 막고자 하는 하람이의 진심에 몰입해있다. 그 마음을 담아 시청자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1일 공개된 2차 티저에서 눈물을 흘리는 짧은 모습에도 “어떤 스토리일지 무척 궁금하다”는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가 이어진 이유기도 하다.
제작진은 “고아라가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연구로 첫 장르물임에도 죽음을 예측하는 강하람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해내고 있다. 밝은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다가도 금세 캐릭터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며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과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려는 사자(블랙)와 죽음을 예측하는 여자(하람)가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다. ‘신의 선물-14일’로 촘촘한 전개를 선사했던 최란 작가와 ‘보이스’로 장르물의 역사를 새롭게 쓴 김홍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구해줘’ 후속으로 오는 10월 14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