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의 FULL HD급 착순판정 시스템이 9월1일부터 적용됐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상시조도(1000lux)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결승선 착순 촬영이 가능한 고성능 판정카메라를 도입하면서 불필요하게 된 결승선 조명타워를 철거했다. 지금까지는 시속 70km 정도의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자전거를 2000분의 1초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강한 조명(1만8000lux)이 필요했다. 실내경기장인 광명스피돔은 자연광이 부족해 결승선 조명타워가 필수였는데 고성능 착순판정카메라의 도입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
FULL HD급 착순판정시스템 구축에 따른 부수적 효과도 상당하다. 2006년 광명스피돔 개장과 함께 설치한 결승선 조명타워가 사라지면서 선수 안전사고 위험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결승선 부근 낙차사고가 발생할 경우 조명타워 충돌로 2차 안전사고 우려가 종종 있었다. 2012년 7월에는 일본 경륜선수가 조명타워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결승선 조명이 상시조도로 운영되면서 경주 관람도 한결 나아진다. 기존에는 광명스피돔에서 경주 관람객들이 조명으로 인해 결승 순위를 육안으로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조명타워가 시야를 가려 경주 관람도 방해됐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심판팀 한석민 과장은 “FULL HD급 착순판정시스템으로 공정한 착순판정 환경을 구축하고 경륜선수의 안전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보다 공정하고 보다 나은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