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은 지금 ‘수확의 계절’

입력 2017-09-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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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최근 유스 출신들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대표팀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은 뒤 K리그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윤용호(오른쪽)는 물론 데뷔 시즌 깜짝 스타가 된 유주안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서다.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디종 이적한 ‘권창훈 성공시대’ 이어
유스 출신 유주안·윤용호 스타 탄생

9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28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의 신인 윤용호가 첫 선발출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윤용호는 8월 26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선수. 첫 리그 선발출전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리니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윤용호는 수원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이다. 그의 등장 덕분에 수원삼성의 유스 시스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수원삼성은 최근 몇 년 사이 외부에서 스타선수들을 영입하던 틀에서 벗어나 유소년 육성의 투자 비중을 높였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육성 시스템을 통해 잘 자라난 선수들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권창훈(23·디종)이다.

매탄고 출신의 권창훈은 2013년 1군에 데뷔해 2014년부터 팀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삼성 유스 출신으로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첫 골을 터뜨린 선수다. 권창훈은 수원삼성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7년 초 프랑스 리그 디종으로 이적하면서 ‘수원삼성 유스 성공시대’를 열었다.

수원삼성 유스 출신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2016년에는 구자룡(25), 연제민(24·전남드래곤즈), 김건희(22) 등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2017시즌에는 유주안(19)과 윤용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안은 6월 25일 강원FC와의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윤용호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서정원(47)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윤용호는 “(권)창훈 형의 활약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나 역시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수원삼성은 육성 선수들의 선순환 구조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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