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①] ‘학교2017’ 하승리 “한선화와 워맨스 굿…매력적인 언니”

입력 2017-09-23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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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승리.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하승리.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하승리
2. 생일 : 1995. 01. 09
3. 소속사 :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4. 전공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어요.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현장에서 배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는 몰라도 지금은 딱히 대학에 갈 생각이 없어요. 공부하기 싫어서 그런 걸까요? 너무 현실적인가요? (웃음)”

5. 출연 작품

[드라마] KBS2 '학교2017' '김과장' (2017)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 '들썩들썩 패밀리' '두근두근 스파이크2' KBS2 '여자의 비밀' (2016)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프로듀사'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tvN '두번째 스무살'(2015)

SBS '비밀의 문'(2014), MBC '해피엔딩' SBS '널 기억해' '부탁해요 캡틴' '유령' (2012), SBS '내 사랑 내 곁에' JTBC '발효가족' (2011), KBS2 '제빵왕 김탁구'(2010), MBC '밥줘' (2009), MBC '나쁜여자 착한여자' SBS '연개소문' (2007), SBS '내사랑 토림이' EBS '겨울아이' (2005), MBC '영웅시대'(2004), SBS '유리구두' KBS '언제나 두근두근' (2002), MBC '결혼의 법칙' (2001), MBC '아줌마' SBS '자꾸만 보고싶네'(2000), SBS '청춘의 덫'(1999)

[영화] '써니' (2011) '악마를 보았다'(2010), '역전에 산다' '화성으로 간 사나이'(2003), '밀애'(2002), '순애보'(2000)

6. 성격 : 사주 어플도 인정한 털털함

“정말 낯을 많이 가려요. 친해지면 털털하고 내숭도 없고, 남성적인 성향도 강한 편이죠. 최근에 어플로 사주를 봤는데요. 첫 줄에 남성적 성향이라고 써있어서 신뢰가 갔어요.”

7. 입덕 포인트 : 예측을 불허한다

“종잡을 수 없는 매력? 조신하다가도 털털해지다가 다시 차분해지고 발랄하기도 해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어떤 포인트가 있는데 저는 심각한 반전이 있는 거 같아요. 4차원은 아니에요. 아마 제가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를 다 섞는다면 저 하승리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버라이어티하죠.”

배우 하승리,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하승리,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청춘의 덫’ 시절이 기억나요?

- 문득문득 기억나요. 집에 코끼리 인형이 있는데 엄마가 ‘청춘의 덫 감독님이 사주셨어’라고 말해주시면 살짝 기억나죠.

Q. 아역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 어릴 때 너무 내성적이었어요. 길을 지나가 어른들이 귀엽다고 하는 것도 부끄러워했었죠. 엄마가 성격을 고쳐보려고 저를 연기 학원에 보내셨어요. 학원 선생님이 ‘연기 시켜보자’고 권유하셨고 ‘청춘의 덫’ 오디션을 보게 된거죠. 당시에는 지금처럼 아역 활동이 흔한 일이 아니어서 저는 파격적인 일을 하는 꼬마였어요. 하지만 그때도 연기하는 친구들끼리는 나름 경쟁이 치열했었죠.

Q. 지금도 낯을 많이 가린다면서요? 연기 학원에 다녀서 성격을 고치진 못했나봐요.

- 아니요. 지금 많~이 활발해진 거예요. 우울한, 암울한 아이였는데 많이 밝아진 거죠. 어릴 때부터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눈치도 많이 보기도 했고 또 아버지가 무뚝뚝하시기도 하거든요.

Q. 나중에 본인 자녀에게도 아역을 권할 거 같아요?

- 저는 안 시킬 거예요. 성인이 되고 연기하는 건 상관없지만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할 거 다 했으면 좋겠거든요. 굳이 사회생활을 일찍 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Q. 최근에 ‘학교2017’에도 출연했죠. 실제 학창 시절은 어땠어요? 아역 생활하느라 잘 못 즐겼나요?

- 고등학교 다닐 때 2년 정도만 쉬었고 나머지 시간에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었어요. 고등학교는 일반 인문계 나왔고요.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제가 TV에 나오는 걸 신기해했는데 쭉 한동네에 살다보니 중고등학생 때는 오히려 TV에 나오면 놀렸어요. 민망하다면서요. (웃음)

Q. 혹시라도 배우말고 희망했던 직업이 있었어요?

- 워낙 아무 것도 모를 때부터 연기를 시작 해서 막연한 꿈도 연기자였어요. 만약 내가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파티쉐나 바리스타, 요식업 분야에 종사하길 원했을 거예요.

Q. 요리에 재주가 있나봐요.

- 손재주가 없어요. (웃음) 어렸을 때 드라마 ‘김삼순’ 영향 때문이었나봐요. 그냥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죠.

Q. 사춘기 시절은 어떻게 넘겼어요?

- 중학교 후반에서 고등학교 초반에 경험했는데 집에서 스트레스를 다 풀었어요. 밖에서는 워낙 내성적이니까 말을 못하다가 집에 오면 엄마에게 신경질을 부렸죠. 엄마에게 상처를 많이 드려서 죄송해요. 그래서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때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요.

Q. 지금은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풀어요?

- 지금도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따로 갖고 있진 않아요. 먹거나 쌓이고 쌓이면 참다가 우울함이 한번에 훅 오죠. 거의 집에만 있어서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 지나면 또 괜찮아지고,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다시 밖으로 나와요.

Q. 집에서 쉴 때는 뭐하는데요?

- ‘명화 그리기’라고 그림에 색칠하는 거, 퍼즐, 레고, 나노블록 같은 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주로 움직임이 많지 않은 활동이죠. (웃음) 근데 가끔은 활동적인 취미도 좋아해요. 갑자기 달리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고요.

배우 하승리,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하승리,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있네요. 이번 ‘학교2017’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일하고 있어요.

- 감사하게도 기회가 계속 왔어요. 어릴 때 함께 일했던 감독님들에게도 연락이 오고요. 저 또한 일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아무 것도 모르고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엄마께 감사해요.

Q. 대표작이 있나요? 아니면 ‘학교2017’이 대표작인가요?

- 대표작을 만들어가는 중이죠. 지금까지 저는 아역, 누군가의 딸이었거든요. 온전히 성인돼 작품 끝까지 호흡한 건 이번 ‘학교2017’이 처음이었어요.

Q. 출연자들끼리 많이 친해졌겠어요.

-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현장에서 우리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거든요.

Q. 작품에서 배우 한선화와의 워맨스가 화제였죠.

- 한선화 언니와는 5살 차이였어요. 현장에서 처음 만나자마자 촬영한 장면이 싸우고 있는 저를 언니가 말리는 장면이었거든요. 액션씬을 함께 찍으니까 처음부터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저는 TV로만 보던 연예인과 촬영을 하니까 너무 신기했었죠. 언니가 먼저 말 걸어주시고 사진도 같이 찍다고 해주시고. 정말 털털하고 순수한 면도 있고, 매력적인 언니죠.

Q. 이제는 주인공 해야죠?

- 당연히 주연을 꿈꾸죠.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때가 아니에요. 지금 해왔던 것처럼 차근차근 이뤄가겠습니다.

Q. 꼭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 센 캐릭터요. 앞에서는 천사 뒤에서는 악마같은 소시오패스 성향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각오를 말해주세요.

- 제가 스무 살이 되고 했던 작품이 ‘비밀의 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었거든요. 한참 쉬고 다시 연기를 시작하려니까 떨리기도 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리고 이제 성인 연기자로서 시작하는 첫 발을 본격적으로 뗐거든요. 제 발걸음을 응원해주세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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