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처음이라’ 2회만 시선몰이…‘꿀대사 명장면’ 넷

입력 2017-10-12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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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은처음이라’ 2회만 시선몰이…‘꿀대사 명장면’ 넷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가 1, 2회 방송 만에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홈리스’ 세입자 윤지호(정소민 분)와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의 본격적인 수지타산로맨스가 시작된 가운데 제작진이 ‘꿀대사 명장면’을 공개했다.


● “아저씨 누가 창문을 그렸나봐요!” -1회

윤지호의 집구하기는 시작부터 짠내를 동반했다. 직업은 프리랜서, 연소득은 이천만원 미만, 신용등급도 5등급인 그녀에게는 은행 대출이 허용되지 않은 터. 부동산에서 슬며시 손가락 세 개를 내밀며 보증금 300만원에 적합한 방을 찾아다니지만 쓰러지기 직전인 수준의 집만 만날 뿐이다. 그나마 있는 창문은 열리지 않고 누가 그린 게 아니냐는 지호의 물음과 아저씨의 “응 감쪽같지?”라는 답변이 어우러져 폭소를 자아냈다.


● “지호씨 방이 제 임종 공간입니다” -2회

남은 집 대출 상환금 약 1억 8천만원, 평생 집만을 보고 일하는 세희는 약 30년 후의 노후까지 고려하고 있다. 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인생관에 놀란 것도 잠시, 곧 자신의 방이 세희의 임종 공간이라는 사실에 지호는 뜨악한다. 이어 그 방이 통풍이 잘 된다며 미소 짓는 그를 보고 “방이 어쩐지 시원하더라..”라며 고개를 젓는 그녀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 “건투를 빕니다. 이번 생은... 어차피 모두 처음이니까” -1회

짝사랑 상대의 연애를 목격한 후 3년 동안 혼자서만 마음 졸인 것을 알게 된 지호는 나이 서른에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 본 세희는 “서른도 마흔도 고양이에겐 똑같은 오늘일 뿐입니다. 이번 생은 어차피 모두 처음”이라며 지쳐있는 지호뿐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위로해 주었다.


● “그래도 이렇게까지... 깜깜할 줄은 몰랐다” -2회

세희의 집에서 나온 이후 지하 작업실에서도 쫓기듯 나온 지호는 한 밤중에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친구와 가족에게 이런 모습까지 보이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깜깜하고 긴 터널을 정처 없이 걸었고 특히 “도대체 얼마를 더 가야하냐”며 울분을 쏟는 장면이 시청자의 마음마저 울렸다. 꿈을 위해 달려왔던 시간과 앞이 보이지 않는 지호의 상황에 많은 이들의 감정이 이입되며 공감을 나눴다.

이처럼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유쾌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 장면들로 이 시대 청춘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중이다. 또한 앞으로 윤지호와 남세희의 본격적인 수지타산로맨스에 흥미를 더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배가시키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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