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악플러 고소 철회’ 정준하, 이제부터 필요한 건 ‘인내’와 ‘진심’

입력 2017-10-30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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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기대해”라고 외쳤던 정준하가 “죄송하다”며 악플러 고소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소송을 하겠다고 자신 있게 나선지 18일 만에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

정준하는 10월 초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그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비방이 쏟아지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소송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악플러 소송에 대한 응원을 일반적인 반응과 달리 정준하는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그가 언급했던 ‘가족’에 대한 험한 말과 욕설을 했던 누리꾼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을 뿐더러 누리꾼들은 그동안 정준하의 언행과 행동에 대한 질타를 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이로 인해 ‘쮸쮸나닷컴’이라는 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해다. 이 사이트는 정준하의 연예 활동 중 비판을 받았던 장면을 게시물로 올리는 사이트였다. 사이트 운영자 역시 “본 사이트는 근거 없는 비방이나 루머의 생산지가 아닌 사실에 근거해 연예인 정준하의 방송 활동 이력 및 기사를 토대로 큐레이션 한 사이트”라며 강조하며 정준하의 방송 중 내비쳤던 모습에 대해 비난했다.

이후 정준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12일 악플러 고소에 대한 관한 글을 올렸다. 제 부족함으로 불쾌하셨거나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준하는 2주 동안 고소 진행을 멈추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됐던 자신의 방송 캡처도 다시 보며 후회와 반성을 했다고 밝히며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며 어른스럽지 못한 지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나를 되돌아보고 방송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성실한 태도로 웃음을 드리려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준하의 악플러 소송건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든 게 끝났다고도 할 수 없다. 정준하와 대중들의 소통은 지금부터일지 모른다. 그가 소송을 취하했다고 해서 악플이 순식간에 사라지거나 그가 단숨에 호감으로 돌아서진 않기 때문이다. 정준하와 대중들의 틀어진 관계가 회복되기까진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에 정준하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진심어린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더 이상 감정적인 대처가 아닌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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