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 게 뭐니”…편의점 특화서비스 눈에 띄네

입력 2017-10-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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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캐시백 서비스’, GS25 ‘당일택배’, 정맥 인증 기반 무인 스마트 매장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위에서부터). 편의점 업계의 이색 특화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중이다. 사진제공|CU·GS25·세븐일레븐

CU, 심야에 현금인출 캐시백 서비스
GS25, 서울 전 지역 당일 택배 서비스
세븐일레븐은 정맥 인증 무인 스마트점


전국에 3만 개 이상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편의점은 다른 어떤 유통 분야보다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좁은 지역에 점포들이 몰려있는데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 취향을 맞추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CU는 30일부터 고객 ‘캐시백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품을 구매한 뒤 자신이 인출하고 싶은 금액을 포함해 함께 결제하면 그만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일부 편의점에서 도입된 서비스로 그동안에는 3∼5개 정도의 제한된 은행사 카드만 가능해 이용률이 낮았다. 하지만 CU는 서비스 가능 은행을 대폭 늘린 16개 시중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인출은 1계좌 당 1일 10만 원 이내. 수수료는 800원으로 공용 ATM 수수료와 비교해 5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심야 시간(오후 10시∼오전 7시)에는 운영을 멈추는 은행 365코너와 달리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캐시백 서비스’는 운영비용 때문에 수가 줄고 있는 은행 지점 및 자동화기기의 공백을 편의점이 채운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GS25는 상반기 서울 100여 개 점포에서 실시한 ‘당일택배’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틀 이상 걸리는 기존 택배보다 빠르고 퀵서비스보다는 저렴하다(최저 6,000원)는 것이 장점이다. 소성은 GS25 서비스상품팀 상품기획자는 “퀵서비스와 택배의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도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세븐일레븐은 상반기 선보인 ‘핸드페이’(정맥 인증) 기반 무인 스마트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일반 소비자에 공개했다. 그동안에는 롯데월드타워 입주사 직원들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최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 31 애비뉴’가 무료 개방되면서 일반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김수년 세븐일레븐 미래전략팀장은 “롯데월드타워 동편 1층 안내데스크에서 간단한 절차를 거쳐 스카이 31 출입증을 발급 받으면 된다”며 “보안이 우수한 건물 내 상권을 중심으로 시그니처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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