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강국 위용 “어차피 우승은 코리아”

입력 2017-10-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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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T1(위쪽)과 삼성갤럭시가 11월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7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제공 l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결승, 한국 5회 연속 우승 위업
SKT T1 VS 삼성갤럭시, 11월4일 격돌


한국이 5회 연속 롤드컵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11월4일 중국 베이징서 열리는 ‘2017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이 한국의 SK텔레콤T1과 삼성갤럭시 대결로 확정됐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한국팀 간 결승이어서 한국리그(LCK)가 명실공히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SK텔레콤 T1은 28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4강에서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RNG)을 3대2로 눌렀고, 삼성갤럭시는 29일 중국의 팀WE를 3대1로 제압했다. 중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에서 자국팀 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재미있는 점은 SK텔레콤 T1과 삼성갤럭시가 2년 연속으로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는다는 점이다. 같은 팀이 연속으로 롤드컵 결승에서 겨루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T1이 3대2로 승리했다. 삼성갤럭시 입장에서는 설욕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최적의 무대를 잡은 셈이다. 하지만 SK텔레콤 T1도 e스포츠의 새 역사를 쓰는 무대여서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삼성갤럭시를 이기면 통산 4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준결승까지 드라마틱한 경리를 펼쳐온 양 팀의 전력은 서로 만만히 볼 수 없다. SK텔레콤 T1은 그룹 스테이지부터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해 팬들의 우려를 샀지만, 매번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삼성갤럭시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RNG에게 2연패를 당한 것이 약으로 작용했다. 8강전에서 우승 후보였던 롱주게이밍을 3대0으로 누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후로도 상승세를 탔다.

‘복수냐, 대기록 달성이냐’를 두고 양보 없는 결투가 예상되는 이번 결승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11월4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에 열린다.

결승 전날에는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LoL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DJ 앨런 워커를 필두로, 2015년 롤드컵 테마곡 및 LoL 챔피언 ‘바이’의 테마송을 불렀던 니키 테일러 등 10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선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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