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드’ 제2회 런던이스트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입력 2017-11-01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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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는 고려를 훔쳤을까?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와 동서양 금속활자 역사의 비밀을 조명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직지코드’가 제2회 런던이스트아시아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유럽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직지코드’는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비밀을 밝히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종단한 제작진의 다이내믹한 여정과 놀라운 발견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2회 런던이스트아시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직지코드’는 총 11개 작품 중 두 개의 작품이 선정되는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의 영예를 안으며 유럽 현지에서도 금속활자의 역사적 비밀과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헬렌 드윅 심사위원장은 “이 놀라운 다큐멘터리는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뿐 아니라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약 80년 앞선 금속활자본 직지와 구텐베르크와의 관련성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내고 있다”라며 특별상 수상의 배경을 밝혔고, 우광훈 감독은 “수많은 훌륭한 극영화 경쟁작들 사이에 우리 영화가 다큐임에도 불구하고 선택된 이유는 직지의 코드인 동서양의 하나 된 화합의 의미와 미래의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고, 시상식 중 즉석에서 카메라를 꺼낸 우광훈 감독은 “지금도 이 멋진 화합의 순간을 다큐로 남기기 위해 여러분을 찍고 있는데 함께 크게 한 번 웃어달라”라며 청해 객석에서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영국 런던에서 현지 시간으로 10월 29일 막을 내린 제2회 런던이스트아시아영화제를 통해 유럽의 평단과 관객들에게 소개된 ‘직지코드’는 영화 상영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유럽 현지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세계 문명사에 관한 생각지 못한 놀라운 비밀을 전하며 생생한 추적 다큐멘터리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한 ‘직지코드’는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VOD 서비스를 통해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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