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DB
2017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 후, 한국야구는 로드맵을 다시 짰다. KBO리그의 ‘국보’인 선동열(54)을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임명했다. 첫 국가대표 전임감독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야구대표팀의 미래를 만들어 달라’는 묵시적 당부였다.
선 감독이 육성하는 대표팀은 ‘역순’으로 움직인다.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이 최종 목표다. 그 과정에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이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첫머리가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이다.

선 감독은 25인 엔트리(표 참조)를 전원 만 24세 이하로 꾸렸다. 3명까지 가능한 ‘와일드카드(나이제한 없이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를 단 1명도 쓰지 않았다. 와일드카드를 활용한 일본, 대만과 대조적인 행보다. 선 감독은 ‘경험과 증명’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가치를 APBC에서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정한다.

야구대표팀 박세웅-임기영-김대현-함덕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대표팀 마운드의 최적조합은?
대표팀은 16일 일본, 17일 대만과 대결한다. 이 중 최소 1경기는 이겨야 결승(19일)에 올라간다. 대표팀의 성적 못지않게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실정이라 어느 한 경기 소홀히 할 생각이 없다. 일본전 선발 박세웅(롯데), 대만전 선발은 임기영(KIA), 장현식(NC)의 1+1 선발이 유력하다. 4번째 선발인 김대현(LG)은 전천후로 대기한다. 평가전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준 심재민(kt)도 잠재적 선발후보다.
선 감독은 불펜운영의 대가다. 선 감독 스스로가 APBC 출사표에서 “(선발 다음에 투입되는) 두 번째 투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 감독이 점찍은 ‘조커’는 함덕주(두산)다. 구창모와 이민호(이상 NC)도 그런 카드가 될 수 있다. 함덕주와 구창모는 좌완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일본전에 좌완투수들이 역사를 썼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결승으로 갈 길목은 대만전이다. 선 감독은 대만(10명), 일본(11명)보다도 많은 투수 엔트리(12명)를 선택했다. 투수력으로 결승 가는 길을 열어야 APBC에서 의미를 얻을 수 있다.

야구대표팀 구자욱-이정후-김하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야수진은 태극마크 자격을 증명할까?
대표팀의 약점은 포수가 첫 손에 꼽힌다. 하주석(한화)이 아프면 3루수 자원도 마땅치 않다. 장타력으로 무장한 거포형 선수가 부재하다. 확실한 지명타자가 없다. 삼성에서 외야수로 뛴 주장 구자욱이 1루수를 맡아야할 실정이다. 주전급에서 부상자라도 발생하면 백업과의 격차가 없지 않다.
선 감독은 8일 넥센과 평가전 때, 3번 구자욱(좌)~4번 김하성(우)~5번 이정후(좌·이상 넥센)의 클린업트리오를 실험했다. 하주석(좌), 최원준(좌·KIA)까지 좌타자들이 주력타선을 맡을 듯하다. 대표팀 좌타자들이 일본과 대만의 영건투수들 앞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주느냐가 APBC의 경쟁력을 가늠할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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