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시청률] ‘고백부부’ 6.5% 자체최고…美친 입소문 터졌다

입력 2017-11-11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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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 6.5% 자체최고…美친 입소문 터졌다

연출+극본+연기에 이어 음악까지 열일이다. 장나라, 장기용의 반딧불 데이트에는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가 아이들의 강릉 즉흥 여행과 부모님의 약수터 에피소드에는 이승훈의 ‘비 오는 거리’가 절묘하게 깔리면서 달달함과 설렘 그리고 풋풋함과 코믹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KBS 2TV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의 재기 발랄함을 빛냈다.

이에 금요일 시청률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하며 상승세는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고백부부’는 전국 6.5%를 기록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본 기록은 전주 금요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입소문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0일 방송된 ‘고백부부’는 9화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들’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릉으로의 청춘 즉흥 여행을 떠난 최반도(손호준 분), 고독재(이이경 분), 안재우(허정민 분)과 마진주(장나라분), 윤보름(한보름 분), 천설(조혜정 분)의 유쾌발랄한 모습과 함께 설의 문자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정남길(장기용 분) 선배와의 삼각 로맨스까지 펼쳐지며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입꼬리가 귀에 걸리게 만들었다. 공감 폭발의 스토리로 울고 웃게 하던 '고백부부'는 이제 설렘과 달달함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자유자재로 쥐락펴락 했다.

진주와 부부로 재회한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반도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기운이 없는 진주를 위해 청춘 즉흥 여행을 계획하고 엄마와 약수터에 갈 준비를 하던 진주를 납치하고는 사학과 3인방 진주-보름-설과 토목과 3인방 반도-독재-재우는 강릉으로 향한다. 그러나 첫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아버지의 봉고차를 훔쳐 타고 나온 반도는 대관령 터널이 만들어지기 전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강릉으로 향하다가 길을 잃고 그만 공사현장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아침이 돼서 흔들어 깨우는 공사장 인부들로 인해 이 상황을 깨닫고 황급히 강릉으로 향하며 뭘 해도 신나는 젊음을 만끽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강릉은 마냥 행복한 시간이었다. 서로를 향해 물을 뿌리고, 바닷가에 뛰어들면서 이들은 스무 살의 젊음을 만끽하고 있었다. 특히 강릉에서 서로에게 호스로 물을 뿌리는 스무 살 젊음과 함께 서울 약수터에서 새치기로 인해 싸움이 난 진주 부모님과 반도 부모님이 약수물을 퍼부으며 싸우는 모습을 유쾌하게 연이어 보여주며 이승훈의 '비 오는 거리'를 배경음악으로 넣는 위트 넘치는 연출로 '같은 음악 다른 젊음'을 선사해 안방에 웃음이 터지게 했다.

진주와 반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 설은 강릉 행을 선배 남길에게 알리고, 한걸음에 달려온 남길로 등장과 함께 진주와의 오붓한 시간을 꿈꾸던 반도의 계획은 산산 조각 나고 남길과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되고 만다. 남길과 반도는 진주의 커플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두 사람이 같이 입는 상황을 만든다거나 잠이 든 진주의 양 옆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밀어내기와 버티기를 펼치는 듯 시종일관 웃음과 설렘을 선사했다.

특히, 저녁을 먹은 후 동네 나들이 나간 진주를 따라 나선 남길은 함께 반딧불이 가득한 다리 위에 도착한다. 사실 이 자리는 과거 진주와 반도가 함께 사랑을 확인했던 자리.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 이번에는 남길이 추워하는 진주의 어깨에 자신의 자켓을 덮어주며 어깨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이어 남길은 "춥지? 그런데 나도 추워"라며 스킨십을 애써 추위 탓으로 돌리며 반딧불을 바라봐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특히 이 모든 모습을 지켜보는 반도의 애잔함 가득한 눈빛이 클로즈 업 되고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방송이 끝난 후에도 실검을 장식하는 등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떠올랐다.

그런가 하면 에필로그조차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이게 했다. 진주-반도-남길이 함께 술을 먹는 자리에서 진주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반도와 남길이 손을 내밀어 손 베개를 해주는데 재빨리 손이 나가 진주의 이마를 받쳐준 반도가 승리의 웃음을 짓는다거나, 진주의 양 옆에 누운 반도와 남길이 진주가 반도를 향해 누웠다가 반도를 확인하면서 획 돌아서 남길 쪽을 향해 눕자 남길이 씩 웃으며 반도에게 보란 듯 하늘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잊을 수 없는 달콤 설렘을 선사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주저 없이 '인생드라마'라고 꼽으며 남은 3회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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