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2’ 장동민 “모든 행동엔 책임 따른다는 사실 배워” [일문일답]

입력 2017-11-11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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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이어티게임2’ 장동민 “모든 행동엔 책임 따른다는 사실 배워” [일문일답]

tvN ‘소사이어티 게임2’가 높동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일 방송된 ‘소사이어티 게임2’ 최종회에서 대망의 파이널 챌린지가 펼쳐졌다. 높동에서는 장동민, 줄리엔강, 박현석이 마동에서는 조준호, 권민석, 손태호가 각 동의 TOP3로 선정돼 파이널 챌린지에 진출했다.

총 3개의 라운드로 진행된 파이널 챌린지에서는 높동과 마동이 각각 한 라운드씩 차례로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챌린지를 통해 승부가 가려졌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간 지체 없이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높동이 마동 보다 앞서 챌린지를 완수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맹훈련의 아이콘이자 정신적 지주인 ‘장동민’, 압도적 피지컬 ‘줄리엔강’, 높동의 브레인 ‘박현석’ 등 높동의 TOP3가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방송이 끝난 후 제작진을 통해 ‘소사이어티 게임2’의 최종 우승자 높동의 TOP3 장동민, 줄리엔강, 박현석이 우승소감을 전해왔다. 먼저 장동민은 “처음부터 목표는 높동의 우승이었다. 제가 속한 사회가 이기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노력했다. 그 결과인 것 같아 정말 기쁘다. 3라운드 게임에서 죽을 힘을 다해 집중했던 것이 우승의 비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줄리엔강은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우승은 보너스다.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승이 따랐다”고 말했다. 박현석은 “원형마을 안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 목표였는데 운이 받쳐주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우승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는데 상상이 현실이 되니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소사이어티 게임2’를 통해 장동민은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걸 또 다시 한 번 더 배웠다”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역시 패배의 고통이 쓰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높동의 리더로 활약했던 줄리엔 강은 “완벽하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높동의 리더로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현석은 “파이널 전날 높동의 모든 주민들이 드디어 한 마음으로 뭉쳤는데, 이 단결력이 우승비결이었다. 높동의 우승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바라는 마음이 한 데 어우러져 단결력으로 승화됐다”며 높동의 우승 비결을 밝혔다.

한편, tvN ‘소사이어티 게임2’는 다수의 결정을 따르는 사회와 소수의 권력이 이끄는 사회, 두 개의 대립된 사회로 이루어진 통제된 원형마을에서 22명의 출연자가 13일간 펼치는 모의사회 게임쇼. 권력과 생존에 대한 특별한 실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끝까지 눈 뗄 수 없는 긴장감과 극강의 재미를 전해왔다.

다음은 ‘소사이어티 게임2’ 최종우승 높동 TOP3 일문일답이다.



- 장동민

1) 높동이 파이널 챌린지에서 우승을 거뒀다. 소감은?

장동민) 지니어스의 오해를 조금은 푼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지니어스에서 ‘장동민과 팀을 하면 장동민은 살아남고 그 팀원은 떨어진다’고, 마치 제가 팀원들을 이용하고 뒤통수를 쳐서 살아남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지니어스는 최후의 1인을 경합하는 거니 당연히 팀원도 떨어져야 최후의 1인이 되겠죠. 하지만 저는 원래 성격이 우리 팀이 지는 걸 저 개인이 지는 것보다 더 못 참아 하거든요. 처음부터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의 목표는 높동의 우승이었습니다. 제가 최종 파이널 멤버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었어요. 제가 속한 사회가 이기는 걸 진심으로 바랐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인 듯해서 정말 기뻐요. 그리고 ‘나이든 사람이라 ‘소사이어티 게임’은 더 힘들 거다’라고 했는데 살아남아서 더 좋습니다.


2) 높동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꼽자면?

장동민) 높동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 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파이널 챌린지 1, 2라운드에서 부진했으니 그 책임을 지고 싶었어요. 3라운드의 첫 번째 게임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꼭 해보고 싶다고 줄리엔과 박현석씨에게 얘기를 했는데 절 믿어주고 그러라 해서 정말 죽을힘을 다해 집중했습니다. 그런 걸 믿어준 높동이었기에 최종 승리 마을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2'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장동민) 금연이 아닌가합니다. (웃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름 힘들었던 기억이에요. 스트레스도 많았는데 풀 수 있는 게 없어서 더 금연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내년 계획 중 금연 잡아놨어요!


4) '소사이어티 게임2'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장동민)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걸 또 다시 한 번 더 배웠고요.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역시 패배의 고통은 쓰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도 배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생각을 남에게 제시하거나 강요하는 일은 안 하려고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5)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점이 있다면?

장동민) 섭외를 받고 나서부터 솔직히 운동을 조금 했어요. (웃음) 몸을 쓸 일이 많으니 복근과 몸을 만들어서 반전매력을 주자라는 계획으로요. 하지만 이틀 만에 포기했지요. 그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게 너무 아쉬워요.


6) 높동 주민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장동민) 줄리엔이라는 사람을 다시 봤어요. 그냥 ‘피지컬이 남들보다 우월한 사람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쉬지 않고 노력해서 만든 피지컬이구나’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항상 믿음 가는 친구였고 원형마을 안에서도 항상 노력하는 친구였습니다.


7) 마동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마동의 강점은? 마동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누구였나?

장동민) 제가 감히 마동을 평가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네요. 방송으로 본 마동은 조금 아쉬웠던 게 높동도 마찬가지였지만 마음의 문을 너무 닫은 게 문제점이었다고 보고요. 하지만 자율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너무 부러웠어요. 그런 분위기가 경기에서도 좋은 힘을 낸 거 같아요. 마동에서 위협적인 존재는 이천수였습니다. 천수가 끝까지 남았다면 엄청 더 힘들었을 거 같아요. 날이 살아있는 승부사죠. 다음엔 아군으로 만나보고 싶어요.


8)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란?

장동민) 글쎄요. 좋은 리더란 게 세상에 존재할까요? 용이나 유니콘처럼 좋은 리더라는 것도 허구인 거 같아요. 좋은 리더는 좋은 사회구성원들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 리더도 구성원 중에 한 명이니까요. 소통하는 사회만이 좋은 리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9)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장동민) 응원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어디서든 어떤 곳이든 살아남을 수 있어요. 그렇게 할 거예요. 응원해주신 것에 대한 보답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더 강력한 서바이벌 프로에서 또 다른 반전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갓갓갓은 '장동민'이 아니라 '바로 너'입니다~~~♡ 감사합니다.



- 줄리엔강

1) 높동이 파이널 챌린지에서 우승을 거뒀다. 소감은?

줄리엔강) 무사히 다 끝나서 다행이고 우승은 보너스죠.


2) 높동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꼽자면?

줄리엔강) 연습 많이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2'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줄리엔강) 10만원 배달음식. 오랜만에 맛있는 거 먹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4) '소사이어티 게임2'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줄리엔강) 리더가 희생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5)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점이 있다면?

줄리엔강) 여러 사람이 빨리 말하면 알아듣기 어려웠어요. 그리고 제 의견을 더 많이 표현하고 싶었어요.


6) 높동 주민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줄리엔강) 장동민 형입니다. 왜냐하면 우승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7) 마동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마동의 강점은? 마동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누구였나?

줄리엔강) 마동은 두뇌 쪽으로 강점이 있고 멤버들도 포기를 쉽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이었습니다. 항상 끝까지 싸웠습니다. 마동에서 가장 위협적인 사람은 손태호. 정치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8)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란?

(줄리엔강) 완벽하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리더.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9)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줄리엔강) 만약 도전(할 일이) 있으면, 성공이나 실패 너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최선을 다하는 거에만 집중하세요.



- 박현석

1) 높동이 파이널 챌린지에서 우승을 거뒀다. 소감은?

박현석) 얼떨떨하네요. 누군가는 우승을 목표로 시작했겠지만, 저는 원형마을에 들어가면서 유명인들 사이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제 자신을 테스트해 보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게 목표였어요. 운이 받쳐주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제가 꼭 필요하다는 자만심도 생겼고 결국엔 우승을 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고 상상 속에서의 일이 현실이 되니 실감이 안 나고 얼떨떨하네요.


2) 높동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꼽자면?

박현석) 파이널 전날 드디어 모든 주민이 한 마음으로 뭉쳤는데, 이 단결력이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파이널 진출 여부에 관계없이 ‘높동’의 우승만을 바라는 마음이 한 데 어우러져서 단결력으로 승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2'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박현석) 가족 같은 높동의 분위기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탈락자 선정도 정말 힘들었고 주민이동 때에도 괴로웠어요. 룸메이트 유리를 보낼 땐 제 살 도려내듯이 힘들게 보냈던 것도 기억이 나요. 그만큼 높동의 분위기가 가족적이지 않았나 싶어요. 세 달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립네요.


4) '소사이어티 게임2'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박현석) 누군가의 생각이 항상 옳을 수도, 항상 그를 수도 없다는 것을 배웠어요.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의견이 대치되는 상황에서 그것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한 쪽의 시각에서 편협하게 바라본다면 결코 유연한 사고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또한 마음먹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배웠어요. 긍정적인 자신감에 차서 챌린지에 임하면 운도 따라주고,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의식할 때 잘 안 되더라고요.


5)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점이 있다면?

박현석) 좀 더 명확하게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던 점이 아쉽네요. 어릴 적에는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살았는데, 경험을 통해 그것이 안 좋다고 판단한 후에는 마음속에서 불만을 삭이는 연습만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쌓아두기만 하다가 급작스럽게 표출될 경우에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더 당황스러울 수 있고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어요.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서도 안 되고 너무 참고만 있어도 안 되며, 현명하고 명확하게 드러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높동 주민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박현석) 회길이요. 원형마을에서도 가장 친했고 지금도 가장 친한 사람들 중 하나예요. 파이널에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하게 됐고, 회길이의 자리를 뺏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많이 미안하고 가장 애착이 가네요. 첫 날부터 서로 믿음을 주었고 챌린지를 거듭할수록 가까워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동민형님. 사실 초반에 동민 형이 어려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저를 믿고 저에게 이런저런 임무를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높동을 위한 희생까지... 마지막 날 밤에 대화를 많이 하면서 정말 미안했고 제 자신이 작아지더라고요.


7) 마동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마동의 강점은? 마동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누구였나?

박현석) 마동은 세계적인 커리어를 갖춘 운동선수들의 단결력을 필두로 훌륭한 두뇌 멤버들이 받쳐주는 듯이 보였어요. ‘마동 체계’의 강점은 리더의 권한에 따른 단합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단연코 광재형이었어요. 삼각 줄다리기 챌린지 때 대진을 짜면서 ‘누구든 광재형 걸리면 못했다고 비난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하필 제가 걸리고는 순간 절망했는데 ‘죽어도 하나는 해낸다’고 독하게 맘먹었죠. 고우리씨랑 90초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발악했었어요. 팔다리 다 까지고 난리 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꿈쩍도 안 하더라고요. 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긴 90초를 선사해준 광재형이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죠.


8)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란?

박현석) 따뜻한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저는 생각해요. 카리스마 있고 결단력 있는 모습도 멋진 리더지만 섬세하고 따뜻한 모습에서 더 많이 마음이 가요. 팀원들의 작은 고충을 헤아려주고 어루만져줄 줄 아는 모습이 진정한 리더가 아닌가 싶습니다. 높동의 리더 동민형의 스파르타보다는 따뜻한 사랑에 제 마음이 움직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렇다고 어떠한 유형의 리더가 ‘반드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떤 집단이냐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박현석) 그 동안 ‘소사이어티 게임2’를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 싫어하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반성도 하게 됐고 많이 힘이 되기도 했어요.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숙한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즐거웠습니다. 꼭 시즌3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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