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대상후보? 글쎄” MBC 연말시상식, 후폭풍 없이 끝날까

입력 2017-12-13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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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후보? 글쎄” MBC 연말시상식, 후폭풍 없이 끝날까

대상 선정보다 ‘후보 추리기’가 더 어렵다. 연말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한 MBC의 이야기다.

앞서 MBC는 “그동안 공영방송 정상화 등 내부 상황으로 인해 개최 여부가 논의 중이던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이 모두 예년과 같이 진행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미 진행이 확정된 ‘가요대제전’까지 2017년을 정리하는 MBC 연말 시상식이 모두 정상 개최된다.

하지만 시상식을 준비하는 이들은 고민이 많다. 마땅한 후보가 없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MBC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아쉬움을 남겼다. 비교적 선전한 일부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대부분 저조한 성적이다. 드라마는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 ‘죽어야 사는 남자’를 제외하고 선전한 작품을 찾기 힘들다. 다행히 세 작품에서 후보를 찾는다 해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특히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역적’ 김상중의 경우 분량에서의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 총 30부작 중 그가 등장한 회차는 절반에 그친다. 극 전체를 끌어갔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 존재감은 명확하지만, 대표성을 따지기 모호하다. 또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는 연기대상 후보라기에는 캐릭터의 무게감과 메시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극 초반 ‘아랍 문화 왜곡 논란’도 연기대상 후보로서 문제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김상중, 최민수를 제외하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

사정은 방송연예대상도 마찬가지다.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는 유재석, 김구라가 대상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선정하기에는 큰 활약을 찾기 힘들다. 또한, ‘무한도전’ 팀이 프로젝트까지 진행하며 밀어준 정준하는 올해 대상 후보에서 거리가 멀어진 분위기다. “기대해” 등의 SNS 논란이 대상 후보로서는 자격 미달이라는 반응이다.

그나마 복병으로 ‘금요일 밤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 산다’ 팀이다. 다만, 팀으로 수상하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멤버 개개인이 대상 후보 자격으로 수상을 겨루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안 할 것 같던 시상식이 진행된다. 당장 후보를 추리는 일이 만만치 않다. 크게 활약한 작품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줄 수 없는 노릇이다. 공정한 시상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그 작업은 쉽지 않다. 후폭풍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올 한 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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