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궁금한이야기Y’ 혼인빙자 사기사건 벌인 이 남자 정체는?

입력 2017-12-15 0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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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혼인빙자 사기사건 벌인 이 남자 정체는?

15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여러 명의 여자를 상대로 혼인빙자 사기사건을 벌인 한 남자의 정체를 추적해본다.


●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 운명의 남자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민영(가명) 씨는 아는 언니의 초대로 한 골프 모임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났다. 5년 동안 호주에서 살다 얼마 전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그는 자신을 성형외과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의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민영 씨에게 첫눈에 반했다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했고, 민영 씨는 고민 끝에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만난 기간은 짧았지만 그의 진정성 있는 말과 행동에 민영 씨는 그와 결혼을 결심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앞날은 꽃길로만 가득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가 사라졌다. 그와 연락이 끊긴지 나흘째 되던 날 그의 변호사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그가 예전에 병원을 운영할 당시 발생한 채무 때문에 구속 됐다는 것이다. 구치소에서 만난 그는 별다른 말없이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만 흘렸고 민영 씨는 차마 그에게 자세한 사정을 물을 수 없었다고 했다. 민영 씨는 답답한 마음에 그의 상황을 알만한 지인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그가 쓰던 휴대폰의 통화내역을 받았고 그가 자주 통화를 나눈 번호로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 때, 민영 씨는 엄청난 진실을 마주하게 됐다. 민영 씨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대부분 여자였고 그들 역시 자신의 약혼자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한 것인데, 과연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일까.


● 다섯 명의 여자와 결혼을 약속한 한 남자

그는 호주에서 돌아왔다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민영 씨를 포함해 모두 다섯 명의 여자와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병원을 개원할 때 돈이 필요하다며 크고 작은 돈을 빌려왔다. 이번에 그가 구속된 것은 병원의 채무 때문이 아니라, 이들 중 한 사람이 그가 돈을 빌려가 갚지 않는다며 그를 고소했기 때문이었다.

하나 둘 밝혀지는 그의 거짓말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호주에 거주했다는 기간 동안 그는 또 다른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었고, 작년 10월 출소한 것이었다. 그는 어떻게 다섯 명의 여자를 완벽히 속일 수 있었던 것일까. 그런데 우리가 만난 피해 여성들에게는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누군가의 소개로 골프를 치러 가 그를 만났고, 그에게 돈을 빌려줄 때엔 늘 그들과 함께였다는 것인데,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가 구속된 이후 하나 둘 드러나는 진실들, 도대체 그가 말한 것 중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걸까.

이날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자신을 성형외과 의사라고 소개하며 여자들을 상대로 벌인 혼인빙자 사기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그가 어떻게 다섯 명의 여자를 속일 수 있었던 건지 알아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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