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말고 바꿔요…업사이클링 브랜드 성장

입력 2017-12-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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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명동성당 나눔의 공간에서 열린 래코드 ‘더 화이트 파티’ 모습(위쪽)과 서울 이태원 소재 래코드 매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코오롱FnC

최근 서울 명동성당 나눔의 공간에서 열린 래코드 ‘더 화이트 파티’ 모습(위쪽)과 서울 이태원 소재 래코드 매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코오롱FnC

■ 코오롱FnC 래코드

재활용품 디자인 바꾸고 새 활용도 더해
인벤토리, 인더스트리얼 라인 등 구성
업사이클링 행사 ‘더 화이트 파티’ 개최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가 발상전환을 통한 가치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을 디자인을 바꾸거나 새로운 활용도를 추가해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자연을 위한 순환을 만들고 낭비가 아닌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한다. 통상 의류의 경우 시즌 동안 신제품으로 판매하다, 이월상품이 되면 상설할인 매장으로 넘어간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3년이 되도록 재고로 남아있는 것들은 그동안 소각을 했다. 한번도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새 제품이지만 브랜드 관리를 위해 이렇게 태워버리는 제품들은 연간 약 40억원 규모. 래코드의 탄생은 이렇게 버려지는 옷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래코드는 재료에 따라 인벤토리, 밀리터리, 인더스트리얼 라인 등으로 나뉜다. 인벤토리 라인은 코오롱FnC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3년차 재고를 활용해 제작한 라인이다. 옷을 전면 해체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라인이다. 기존 브랜드 태그를 떼지 않고 그대로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하거나, 어떤 브랜드의 옷에서 파생됐는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밀리터리 라인은 군에서 사용되던 텐트, 군복, 낙하산 등을 활용한 라인으로 소재의 특징 때문에 주로 부분 패치로 사용하거나, 액세서리로 표현하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라인은 자동차 에어백 등의 산업소재를 적용한 라인으로 에어백 고유의 디자인과 프린트 등을 디자인적인 요소로 강조해 더욱 독특하다.

17일 서울 명동성당 나눔의 공간에서는 업사이클링을 실천할 수 있는 행사 ‘더 화이트 파티’를 열었다. 국제난민지원 기독교자원활동모임 ‘피난처’, 비영리예술단체 ‘로사이드’, 서부 장애인 종합 복지관 등과 함께 100인의 리테이블 행사, 텀블러 및 컵 가져오기, 책 기증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각 캠페인 참여 시 적립금을 임의로 부여해 해당 금액을 전액 난민 아동들의 책가방 만들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래코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업사이클링, 장인정신, 가치를 우위에 두는 기부행사로 기획했다”며 “래코드가 가진 진심을 모두가 공유하며 한 해를 뜻 깊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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