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93점…확 바뀐 KEB하나

입력 2017-1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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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의 강이슬(왼쪽)이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생명 박하나(오른쪽)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제공 | WKBL

강이슬 22점·과트미 21점·해리슨 17점
국내선수-외인선수 유기적 플레이 술술


부천 KEB하나은행은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15경기에서 5승(10패)을 거두는 데에 그쳤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친 결과였다. 이 감독은 지난주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여름동안 훈련과정이 좋아서 기대를 했는데, 외국인선수와 호흡을 맞춰가는 부분에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수비를 정돈하고 공격 쪽에서 호흡을 맞춰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93-64로 완파하며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휴식기 이전과 완전히 다른 경기력이었다. 센터 이사벨 해리슨(17점·10리바운드·3어시스트)이 홀로 무리한 1대1 포스트 공격이 시도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해리슨은 외곽으로 나와 국내선수들에게 스크린을 거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후 국내선수들이 자신에게 넣어주는 볼을 잡아 득점에 나섰다. 패스도 원활하게 돌아갔다. 해리슨은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여지없이 동료들에게 볼을 빼줬다. 골밑, 외곽에서 득점하기 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KEB하나은행은 전반에만 13개의 어시스트가 나왔으며 3점슛은 16개를 시도해 8개가 성공(성공률 50%)으로 이어졌다. 승부는 전반에 이미 결정됐다. 국내·외국인선수 간 유기적인 공격이 이뤄진 KEB하나은행은 전반을 48-23으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EB하나은행은 후반에도 자즈몬 과트미(21점·7리바운드), 강이슬(22점·4리바운드·3스틸) 등이 고르게 득점에 열을 올리며 45점을 추가, 93점까지 점수를 쌓아올렸다. 이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이다.

2연승을 거둔 KEB하나은행은 6승10패가 되면서 공동4위(삼성생명·6승10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삼성생명은 여전히 앨리사 토마스(28점·15리바운드)에게만 의존한 공격으로 일관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정지욱 기자 |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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